2012년 출범 이후 2025년까지 11만명 미만에서 39만명을 넘어선 세종시의 급격한 인구 증가와 인구구조 변화가 기존 단일 보건소 체계에 거대한 균열을 내고 있다. 특히 전체 인구의 80%, 영유아 93.4%, 학령기 인구 90.4%가 신도시에 집중된 기형적 구조 속에서, 세종시사회서비스원이 이달 발간한 '이슈리포트'를 통해 독립적인 '세종형 제2 보건소' 건립을 강력히 주장하며 지역 보건 시스템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세종시는 2012년 도시 출범 당시 11만명 미만이던 인구가 지난해 39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문제는 이러한 인구 증가가 신도시를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인구 분포의 불균형이 심화됐다는 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약 80%가 신도시에 밀집해 있으며, 특히 영유아의 93.4%, 학령기 인구의 90.4%가 신도시에 집중돼 있어 젊은층 중심의 보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현재 세종시의 공공 보건 시스템은 원도심인 조치원읍의 보건소 1곳, 신도시 새롬동의 남부통합보건지소 1곳, 그리고 면지역 보건지소 9곳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단일 보건소 중심의 체계로는 신도시의 젊은층(영유아, 청·장년층) 보건 수요와 읍·면 지역의 고령화라는 복합적인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물리적 거리뿐 아니라 특화된 서비스 제공에도 한계가 명확했다.
세종시사회서비스원 '이슈리포트'가 제시한 '세종형 제2 보건소' 모델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이다. 제2 보건소는 신도시의 젊은층 인구 비중을 적극 반영해 모자보건, 예방접종, 정신건강 등 생활 밀착형 기능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인구 밀집도가 높은 지역 특성을 고려한 감염병 모니터링 및 학교·지역사회 연계 대응 거점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공공 보건 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순 세종시 사회서비스원장은 '세종시는 인구 증가와 신도시 중심의 인구 집중, 읍·면 지역의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복합적인 인구구조를 보인다'며 '이번 보고서가 제2 보건소 건립 필요성과 역할, 기능을 고민하는 실질적인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세종시사회서비스원의 제2 보건소 건립 제안은 단순히 물리적인 시설 확충을 넘어, 인구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보건 정책의 전환점을 시사한다. 이번 논의가 세종시가 직면한 복합적인 보건 난제를 해결하고, 시민들의 삶에 밀착된 미래 지향적인 공공 보건 시스템을 구축하는 모범적인 '세종형 보건 모델'로 발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