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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억 기부' 당진 종합병원, 보건복지부 사전승인 '첫 관문' 돌파

고진아 기자

'오랜 염원이 마침내 현실로' — 충남 당진시의 해묵은 숙원이었던 종합병원 건립사업이 2026년 6월 8일, 보건복지부의 의료기관 개설 허가 사전승인을 받으며 마침내 본격적인 출발선에 섰다. 200병상 규모의 이 병원은 2030년 개원을 목표로, 지역의 필수 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산업단지 특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당진시 송산면 유곡리 송산제2일반산업단지 내에 들어설 가칭 당진선병원은 지역 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접근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사전승인은 병원 건립을 위한 가장 중요한 첫 행정 절차를 성공적으로 통과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이 사업은 지난해 11월, 현대제철이 영훈의료재단에 1,110억 원이라는 대규모 기부금을 출연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현대제철의 통 큰 기부는 단순히 병원 건립의 재정적 기반을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이행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는다.

총 200병상 규모로 계획된 당진선병원은 2030년 개원을 목표로 한다. 병원은 대규모 산업단지가 밀집한 지역 특성을 고려, 직업환경의학과와 산업의학과 등 산업단지 특화 진료 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이는 산업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직업성 질환 및 외상에 대한 전문적이고 신속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여 근로자들의 건강권을 보호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1110억 기부' 당진 종합병원, 보건복지부 사전승인 '첫 관문' 돌파
[사진=연합뉴스]

나아가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서 응급환자 진료 체계를 강화하고, 심뇌혈관센터를 설립하여 중증 질환에 대한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한다. 또한,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 의료 분야를 확충하여 지역 주민의 생애주기별 의료 수요를 충족하고, 오랜 시간 부족했던 필수 의료 공백을 해소할 계획이다.

당진시 관계자는 이번 사전승인 소식에 대해 「오랜 시간 당진 시민들의 숙원이었던 종합병원 건립이 드디어 첫걸음을 내디었다」며, 「지역 의료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시민들의 건강권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인구 20만에 육박하는 도시 규모에도 불구하고 상급 종합병원이 없어 응급 상황이나 중증 질환 시 타 지역으로 원정 진료를 가야 했던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사전승인을 통해 안정적인 추진 궤도에 오른 당진 종합병원 건립사업은 앞으로 충남도 의료기관개설위원회 심의 등 남은 행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 당진시는 2030년 개원 목표가 차질 없이 달성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로써 당진 지역은 필수 의료 접근성 향상, 산업단지 근로자 건강 증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지역 의료 지형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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