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와 가족이 지역사회 구성원과 함께 호흡하며 질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예방 문화를 확산하는 장이 마련된다. 서울 용산구는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예방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대규모 야외 행사를 기획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 정보통신기술 체험과 안전 시스템 등록을 결합한 통합 보건 서비스의 성격을 띤다.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이 가속화됨에 따라 치매는 더 이상 개인과 가정의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공중보건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서울 용산구는 지역 주민들이 치매라는 질병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일상 속에서 예방 수칙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다각적인 보건 행정을 펼치고 있다. 이번에 용산가족공원에서 열리는 치매극복 걷기대회는 이러한 구의 정책적 지향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사로 평가받는다.
▲ 치매 친화적 도시 조성을 위한 지역 공동체 결집
이번 행사는 지역사회 내에서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이 고립되지 않고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당당히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용산구는 오는 2026년 4월 21일 용산가족공원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행사를 진행하며, 이를 통해 치매 관리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예방의 중요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참여 대상은 치매 환자와 가족뿐만 아니라 관련 종사자, 일반 지역 주민까지 포함하여 누구나 장벽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적인 구조로 설계되었다.
치매는 조기 발견과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한 질환인 만큼, 이번 대회의 이동 경로는 환자와 고령층의 신체적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자연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코스로 구성되었다. 용산가족공원은 넓은 녹지와 평탄한 산책로를 갖추고 있어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동시에 신체 활동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구는 참가자들이 걷기 활동을 통해 체력을 증진하는 것은 물론,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심리적 위안을 얻는 사회적 지지망 형성을 기대하고 있다.
▲ ICT 기술과 안전 시스템을 결합한 예방 프로그램 구성
프로그램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단순한 체육 행사를 넘어선 전문 보건 서비스의 결합이 눈에 띈다. 먼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브레인핏45' 앱 체험 존이 운영된다. 이는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인지 기능을 자극하고 훈련하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일환으로, 참가자들은 자신의 인지 건강 상태를 가늠해보고 일상에서 활용 가능한 뇌 건강 관리법을 익힐 수 있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을 위해 현장에서는 전문 인력의 가이드가 병행될 예정이다.
안전 시스템 구축 측면에서도 실효성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 경찰서와 긴밀히 연계하여 진행되는 '치매 환자 실종 예방 지문 등록'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치매 환자의 경우 예기치 못한 실종 사고의 위험이 항상 상존하는데, 사전에 지문을 등록해두면 사고 발생 시 조기 발견 확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구는 행사장 내 전용 부스를 설치해 현장에서 즉각적인 등록이 가능하도록 지원함으로써 행정 편의성과 공공 안전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체계적인 신체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북유럽식 걷기'로 알려진 노르딕 워킹 체험이 제공된다. 노르딕 워킹은 전용 스틱(폴)을 사용해 상하체를 고르게 사용하는 운동법으로, 일반적인 걷기보다 에너지 소모가 크면서도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을 분산시켜 고령층에게 특히 권장되는 운동이다.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올바른 폴 사용법을 익히고 공원을 산책하는 과정은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신체 활동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 박희영 구청장의 보건 복지 로드맵과 미래 전망
이번 대회의 성과를 바탕으로 용산구는 치매 친화적인 환경을 더욱 공고히 구축할 방침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치매가 더 이상 숨겨야 할 질병이 아닌, 지역사회의 배려와 시스템 안에서 관리되어야 할 사안임을 강조해 왔다. 박 구청장은 이번 대회가 구민들이 치매를 보다 친숙하게 이해하고 예방 실천을 생활화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치매 안심 센터의 기능을 강화하고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확대하여 구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들은 용산구치매안심센터에 유선으로 신청하거나 홍보물에 포함된 QR코드를 통해 간편하게 접수할 수 있다. 구는 사전 신청을 놓친 주민들을 위해 행사 당일 현장에서도 등록 부스를 운영하여 최대한 많은 인원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는 보건 서비스의 접근성을 극대화하여 사각지대를 해소하려는 용산구의 세심한 행정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결론적으로 용산구의 치매극복 걷기대회는 질병의 예방과 관리, 그리고 환자의 사회적 통합이라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통합 보건 모델의 사례라 할 수 있다.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공공기관의 체계적인 지원이 맞물려 치매에 대한 인식이 개선될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건강한 지역 공동체가 완성될 수 있을 것이다. 용산구는 앞으로도 인구 구조 변화에 발맞춘 선제적인 복지 정책을 통해 선도적인 자치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