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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사망 위험 25% 더 높다… 건강 지키는 '3대 습관'은?"

이호신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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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인 가구가 전체의 36%를 넘어서며 보편적인 주거 형태로 자리 잡았지만, 1인 가구의 삶이 건강과 수명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심각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혼자 사는 것이 단순히 외로움의 문제를 넘어, 경제적 취약성과 생활습관, 사회적 고립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실제 사망 위험을 높이는 '사회·의학적 위기'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영국 294만 명 분석… "혼자 살수록 사망 위험 커져"

가톨릭의대 내분비내과 연구팀은 한국인 244만 명과 영국인 49만 명 등 총 294만 명을 대상으로 1인 가구의 사망 위험을 10년 이상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한국의 1인 가구는 다인 가구보다 전체 사망 위험이 25%, 65세 이전 조기 사망 위험은 27% 더 높았다. 영국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나타났으며, 특히 혼자 사는 기간이 5년 이상 길어질수록 사망 위험은 더욱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기간-반응 관계'가 뚜렷했다.

사망 위험 높이는 핵심은 '경제적 취약성'과 '흡연'

연구팀이 사망 위험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분석한 결과, 가장 큰 원인은 '경제 상태'였다. 저소득이 전체 사망 위험 영향의 42.3%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이어 사회적 박탈감(25.9%), 흡연(14.8%), 외로움(10.9%), 우울 증상(6.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흡연의 치명적인 영향이 확인되었다. 흡연하는 1인 가구의 경우, 비흡연 다인 가구와 비교했을 때 사망 위험이 한국에서는 최대 2.3배, 영국에서는 최대 2.9배까지 치솟았다. 이는 혼자 사는 환경 속에서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이 고착화되는 것이 사망 위험을 높이는 결정적인 고리가 됨을 시사한다.

"건강한 생활습관 실천 시, 사망 위험 최대 74% 감소"

희망적인 소식도 있다. 1인 가구라도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면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점이다. 연구에 따르면 금연, 절주, 규칙적인 운동 중 하나라도 실천할 경우 사망 위험이 감소했다. 특히 이 세 가지 생활습관을 모두 유지한 1인 가구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조기 사망 위험을 최대 74%까지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이승환 교수는 "1인 가구라고 해서 반드시 건강이 나빠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혼자 살더라도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사망 위험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교수는 "중년 이후 1인 가구는 사회적 연결망이 약해지기 쉬운 만큼, 가족·친구·지역사회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와 지역사회 차원에서도 의료 지원을 넘어 정신건강과 사회적 관계 회복을 돕는 통합적인 지원 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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