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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인수공통전염병 예찰, '위험도·통계' 기반 획기적 전환 예고

고진아 기자

2027년 1월부터, 사람과 동물의 건강을 위협하는 인수공통전염병 감시망이 한층 더 정교하고 과학적인 시스템으로 탈바꿈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기존 물량 기반에서 벗어나 '위험도와 통계'에 근거한 국가 예찰 프로그램을 전격 도입하고, 관리 대상 질병도 3종에서 4종으로 확대하는 등 공중 보건 최전선에 혁신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내년 1월부터 「중장기 동물단계 인수공통전염병 국가 예찰 프로그램」을 전격 시행한다고 2026년 6월 28일 밝혔다. 이는 단순히 검사 물량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 질병 발생 위험도와 과학적 통계에 기반한 예찰 체계로의 근본적인 전환을 의미한다.

이번 개편으로 예찰 대상 질병은 기존 포유류 조류인플루엔자(AI),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큐열 3종에서 '브루셀라'가 추가돼 총 4종으로 확대된다. 이는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한 국가 감시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로 풀이된다.

새로운 프로그램은 질병별 예상 유병률을 반영한 통계 기법으로 필요한 검사 물량을 산정한다. 특히 포유류 AI의 경우, 과거 발생 이력과 환경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생 위험이 높은 시기와 지역을 선별하여 집중적인 검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2027년 인수공통전염병 예찰, '위험도·통계' 기반 획기적 전환 예고
[사진=연합뉴스]

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 가축위생시험소의 검사 물량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도 마련된다. 시료 채취 인력 확충과 예산 지원이 예정되어 현장의 부담을 덜고 예찰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이 프로그램의 예찰 결과를 매 분기 면밀히 평가하고, 3~5년 단위로 대상 질병, 검사 물량, 예찰 방식 등을 보완하며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는 일회성 정책이 아닌,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진화하는 지속 가능한 관리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동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이번 정책과 관련해 「사람과 동물, 환경의 건강을 함께 관리하는 '원헬스' 관점에서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인수공통전염병 관리가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범국가적 통합 접근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보여준다.

이번 인수공통전염병 예찰 체계 고도화는 국가 방역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원헬스' 관점을 기반으로 한 이번 정책은 사람과 동물의 건강을 통합적으로 관리하여, 미래 팬데믹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국의 선진적인 공중 보건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3~5년 주기로 이어질 프로그램 보완을 통해 더욱 정교하고 효과적인 예방 및 대응 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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