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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비염 20년 새 2.5배 폭증…'골든타임' 놓치면 치명

고진아 기자

국내에서 알레르기 비염 진단율이 약 20년 만에 2.5배 폭증하며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가운데, 천식과 아토피 피부염 등 주요 알레르기 질환 또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사망이나 영구 장애로 이어질 수 있는 '초급성 질환'으로 분류되는 만큼,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선제적 인지와 상시 예방·관리가 절실하다는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2026년 현재,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알레르기비염 의사 진단 경험률은 2005년 8.3%에서 2024년 20.9%로 약 2.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불과 20년 만에 알레르기비염으로 진료를 받은 국민이 두 배 이상 늘었음을 의미한다.

알레르기비염만의 문제가 아니다. 같은 기간 천식 진단 경험률은 2.1%에서 3.4%로 상승했으며, 아토피 피부염 진단 경험률 역시 2010년 3.3%에서 2024년 6.6%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이처럼 주요 알레르기 질환 전반에 걸쳐 유병률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국민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알레르기 질환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심각한 위험성을 내포한다. 영유아기에 아토피 피부염으로 시작해 식품 알레르기, 알레르기 비염, 천식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알레르기 행진'은 환자의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고, 학업이나 업무 효율을 저하시킨다. 특히 피부 감염 위험을 높여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알레르기 비염 20년 새 2.5배 폭증…'골든타임' 놓치면 치명
[사진=연합뉴스]

더욱이 알레르기 질환은 '초급성 질환'으로 분류된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증상 악화로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면 사망에 이르거나 치명적인 영구 장애를 남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국내 알레르기 질환 증가에 대응하고자 2008년부터 광역지자체를 거점으로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를 지정·운영해왔다. 2026년 현재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10개 지역에서 11개 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들 센터는 알레르기 질환의 조기 인지 및 상시 관리 방법을 교육·상담하는 유일한 전문기관이다.

세계 알레르기 주간(6월 21~27일)을 맞아 현장을 점검한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알레르기 질환은 일상생활 중 언제든 초급성 질환으로 돌변할 수 있어 질환을 인지하고 상시 예방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국민적 인식 제고와 꾸준한 생활 속 예방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역설하는 대목이다.

국내 알레르기 질환의 증가세가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 질병관리청의 예방 관리 정책 추진 의지는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국민 스스로 알레르기 유발물질(알레르겐)을 정확히 인지하고 생활 속에서 꾸준히 예방·관리하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와 같은 전문기관의 역할 확대는 정보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알레르기 질환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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