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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노사, 20일 만에 재회… '대화 방식' 협의만 오갔다

고진아 기자

대규모 파업 사태를 겪었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노사가 약 20일 만에 대화를 재개했으나, 구체적인 쟁점 대신 '대화 방식' 협의에 그쳐 갈등 해결의 험로가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는 노조의 독립성 강화 움직임 등 내부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늘(2026년 6월 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임금 인상 및 인사 제도 개선 등을 둘러싼 갈등 이후 대화 테이블에 다시 마주 앉았다. 이는 지난 5월 28일 노사정 대화 이후 약 20일 만에 이루어진 만남이다. 그러나 이날 대화는 구체적인 안건 논의보다는 향후 대화의 공개 여부, 교섭 형태 등 '대화 방식'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이를 「본격적 교섭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노사 대화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노사 갈등은 임금 인상과 인사 제도 개선 요구에서 비롯됐다. 노조는 사측과의 교섭이 결렬되자 지난 4월 하순 60여명 규모의 부분 파업을 단행하며 강경 투쟁에 나섰다. 이어 5월 1일부터 5일까지는 2천800여명에 달하는 조합원이 참여한 전면 파업을 실시하며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전면 파업 이후에도 노조는 5월 6일부터 현재까지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형태의 준법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삼성바이오 노사, 20일 만에 재회… '대화 방식' 협의만 오갔다
[사진=연합뉴스]

대화 재개와는 별개로 노조의 내부 움직임도 주목된다. 노조는 오늘부터 18일까지 총회를 개최하고, 이후 조합원을 대상으로 6월 24일부터 28일까지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탈퇴와 규약 개정 등에 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투표 결과는 향후 노사 관계 및 교섭 형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노조의 독립성 강화는 사측과의 교섭 과정에서 새로운 국면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간 갈등 해결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대화 재개는 긍정적 신호이나 실질적 합의 도출까지는 여러 난관이 예상된다. 특히 노조가 6월 24~28일 실시할 초기업 노조 탈퇴 및 규약 개정 투표 결과가 향후 노사 관계와 교섭 형태에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제약·바이오 업계와 투자자들은 양측이 본격적인 협상을 통해 생산적인 합의점을 조속히 찾을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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