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부산대병원, 경북대병원, 전남대병원, 충북대병원, 강릉동인병원 등 5곳과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전문응급센터 3곳 등 8곳이 시설·인력·장비 등 필수영역을 충족하지 못해 응급의료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보건복지부는 13일 전국 463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응급의료기관평가결과, 필수영역 미충족 의료기관 240개소와 질평가 하위 20%인 47개소를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반면 성적이 우수한 176개 응급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응급의료기금 200억원이 지원된다.
필수영역 평가를 통과하고 질 평가 결과 중 중위 40%(86개소)에 해당하는 의료기관에는 기본보조금이 지급되며, 상위 40%(90개소)에는 기본보조금과 추가보조금이 함께 지급된다.
복지부는 필수영역 충족 여부(시설, 인력, 장비 등)와 응급의료 질(급성심근경색환자에서 재관류요법의 적절성, 급성뇌혈관질환자에서 뇌영상검사 신속성, 중증응급질환자의 입원율 등)을 기준으로 지원 대상기관을 선정했으며 중앙응급의료센터에서 구성한 평가위원회가 지난해 10월 말부터 올 4월 말까지 6개월간 현지 평가와 서면 평가를 병행해 실시했다.
그 결과, 권역응급의료센터 16개소 중 시설·인력·장비 등 필수영역을 충족하지 못한 충북대병원, 강릉동인병원과 응급의료 질 평가에서 하위 20%에 속한 부산대병원, 경북대병원, 전남대병원이 응급의료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전문응급센터의 경우 전체 4개소 가운데 조선대병원(외상)를 제외한 서울아산병원(독극물)과 한강성심병원(화상), 강남세브란스병원(외상) 등 3개소가 시설·인력·장비 등을 갖추지 못해 보조금 지원을 받지 못한다.
시설·인력·장비 등 필수영역을 충족하지 못한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올해 2개소로 7개소였던 지난해보다는 갖추지 못했던 지난해 평가보다는 향상됐다.
그러나 전체 응급의료기관 중 필수영역을 충족하고 있는 의료기관은 223개소(48.2%)로 여전히 두 곳 중 한 곳은 시설·인력·장비 등이 기준에 미달하고 있었으며 지역응급의료기관은 필수영역 충족률이 34.7%(113개소/326개소)로 가장 낮았다.
지역응급의료기관의 경우 83.6%가 응급실 전담 의사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응급의료센터는 117개소 중 95개소가 시설·인력·장비 등을 제대로 갖추고 있었다.
응급의료 질 평가에서는 권역응급의료센터 3개소 등 총 47개소가 하위 20%에 속해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전체적으로 급성심근경색증, 뇌혈관질환, 중증외상 등 3대 중증응급질환자의 응급실 재실시간이 3.9시간으로 목표치(3시간 이내)에 미흡했고 중증응급환자 입원율도 78.7%로 목표치(90%)에 못 미쳤다.
지역응급의료센터는 활력징추 모니터링 적절성이 82.6%, 중증응급환자 입원율이 75.3%로 목표치인 90%보다 낮았다.
응급의료 질 평가 중 급성시근경색증 환자에 대한 재관류요법의 적절성 평가에서 목표치인 80% 이상을 달성한 상위 2곳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세브란스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부산 고신대복음병원 ▲대구 계명대동산병원과 경북대병원 ▲인천 길의료재단길병원과 인하대병원 ▲광주 전남대병원 ▲대전 충남대병원과 을지대병원 ▲울산 동강병원 ▲경기도 아주대병원과 한림대성심병원 ▲강원 춘천성심병원과 원주기독병원 ▲충북 청주성모병원 ▲충남 단국대병원 ▲전북 원광대병원과 전주예수병원 ▲전남 목포한국병원과 순천성가롤로병원 ▲경북 안동병원과 포항세명병원 ▲경남 삼성창원병원 ▲제주 제주대병원이다.
한편, 복지부는 올해 보조금을 지원받은 지역응급의료센터 이상 85개 응급의료기관은 반드시 응급환자 도우미(응급 코디네이터)를 둬야 한다고 밝혔다.
응급 코디네이터는 응급구조사나 간호사 중에서 선정해 응급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전원되는 경우 적절한 병원 안내와 이송 수단을 조회하고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병원내 응급진료과 응급수술 관련 의료진과 시설 장비의 가용 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응급의료정보센터(1339)에 제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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