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일부 유전자가 한국 여성의 유방암 발병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유방암 발병이전에도 검진을 통해 발병 위험을 예측해 대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 서울대학교병원 외과 한원식(왼쪽), 노동영 교수 |
5개의 유전자는 FGFR2, MAP3K1, TOX3, SLC4A7, 6q25.1 으로 유방암 발병 위험이 가장 높은 여성은 5개 를 모두 갖고 있었으며, 일반 여성에 비해 2.3배 정도 유방암 발병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SNP는 부모에서 자식에게 유전되는 것이며, 일반인에서도 20-70% 정도의 빈도로 매우 흔하게 관찰된다.
사람의 유전체를 구성하는 DNA 염기서열은 99.9% 같다. 0.1%인 300만개의 염기가 사람마다 다른데 이것이 눈과 피부색, 인종, 질병의 감수성[병에 걸릴 확률] 차이를 만든다. 단일염기다형성은 사람에 따라서 특정 부위의 DNA 염기서열이 다른 것을 말한다. 질병이 있는 환자와 정상인을 비교해 특정 SNP가 나타나는 빈도가 유의하게 다를 때, 그 SNP를 질병관련 SNP로 규정한다.
이들 유전자 SNP는 서양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유방암 발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인에서는 중국인에 이어 두 번째 결과이다.
한원식 교수는 “특정 질환 발병과 SNP 변이와의 연관성은 인종, 민족 별로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필요했다” 며 “이번 연구 결과는 앞으로 한국 여성에서 타고난 유전적인 유방암 발병 위험을 예측하고 차별적인 검진이나 예방 대책을 세우는데 근거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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