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는 입사 및 승진에서도 불이익을 받는 시대다. 곳곳에 간접 흡연의 심각성을 알리는 포스터가 붙어 있어 있고, 흡연자를 보는 시선도 싸늘하다.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는 수많은 흡연자들이 금연을 결심하지만 쉽지 않다.
올해에도 금연을 목표로 세웠지만 실패한 많은 흡연자들은 5월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다시 한번 도전해보면 어떨까?
금연에 도전하기 앞서 담배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정확하게 아는 것도 중요하다. 잘못된 정보가 금연으로 가는 길에 방해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후엔 효과적인 금연 방법을 따라 실천해 나가는 것이 남는다.
담배 값은 계속 인상될 것이고,흡연자로 살아가는 것은 더욱 힘들어 질 것이다. 이번엔 작심삼일로 끝내지 말자.
담배에 대한 잘못된 상식
▷ 순한 담배는 건강에 덜 해롭다?
순한 담배는 흡연자들의 건강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 뿐 아니라, 더 많은 비용을 담배 구입에 사용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그 이유는 흡연자들이 순한 담배를 피움으로써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을지 모르지만, 혈액 내 니코틴의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담배를 더 자주 피우거나, 폐 깊숙이까지 들이마시기 때문이다. 때로는 꽁초 끝까지 피우는 경우도 있다.
▷ 담배는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담배를 피우면 담배에 들어 있는 니코틴 등의 성분 때문에 일시적인 각성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스트레스 해소와는 전혀 무관하다. 스트레스는 자신의 욕구나 의지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에서 생긴다. 흡연자들은 담배를 피우지 않을 때, 기본적으로 담배를 피워야겠다는 욕구가 항상 스트레스로 작용하게 된다. 결국 담배를 피워도, 담배를 피우지 않았더라면 생기지도 않았을 담배에 대한 스트레스만 해소될 뿐,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스트레스는 전혀 해소되지 않는다.
▷ 담배를 피우면 살이 빠진다?
물론 담배를 끊으면 일시적으로 몸무게가 증가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담배를 피우는 동안 억눌려 있던 혀의 맛을 보는 돌기의 기능이 되살아나 음식의 맛을 느낄 수 있게 되면서 음식을 훨씬 많이 먹기 때문이며, 담배를 대신할 주전부리를 찾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히려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복부 비만이 더 증가한다고 한다. 담배를 끊으면 일시적으로 살이 찌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몸의 기능이 정상화되고, 음식을 조절하며 충분한 운동을 하면 건강하게 체중을 유지할 수 있다.
효과적인 금연 방법
▷ 자신의 의지를 믿지 말자
금연에도 각오와 의지는 중요하다. 하지만 의지라는 것은 원래 약해지기 쉽다. ‘금연 하겠다’고 굳게 결심하고 시작한 사람도 스트레스를 만나면, ‘일단 한 대 피운 다음에 새 출발 하자’라는 쪽으로 생각이 바뀔 수 있다. 그래서 금연을 준비할 때에 ‘할 수 있다’는 의지만 믿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더 필요한 것은 목표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이다. 각오와 의지도 중요하지만, 그것에만 기대어 구체적인 전략과 행동을 소홀히 하는 것은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다.
▷ 금연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자
금연하기로 결정했다면, 두려움이나 걱정은 마음에서 몰아내자. 대신 진지하고 객관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문득문득 사진이 왜 금연하기로 결정하였는지, 그 결정을 지키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자.
▷ 목표를 찾자
금연으로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무엇을 위해 정든 담배를 끊으려고 하는가? 흡연을 중지하고 얻고자 하는 것을 꼼꼼히 적어 보자. 그것은 ‘건강’, ‘지켜야 할 약속’. ‘가족의 행복’등 일 수 있다. 꼭 끊어야 하는 이유를 생각해 내서 마음에 새겨 두자.
▷ 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대개의 경우, 담배를 갑자기 끊게 되면 몸에 변화가 찾아온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완전히 앓아눕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중독(의존)을 일으켰던 약물이 몸속에서 빠져 나가면서 찾아오는 변화는 힘든 것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한편으로 그 변화는 분명 즐거운 것이다. 건강을 향한 변화이기 때문이다.
▷ 시기를 정하자
당장 금연할 수도 있겠지만, 금연을 시작하는 날을 정하고 착실하게 준비해 시작하는 것이 백 번 낫다. 골치 아픈 일들이 줄줄이 예정되어 있거나 회식을 앞둔 시기에 날을 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반면 기념이 될 만한 날, 휴가 등은 금연을 시작하기에 적당하다.
도움: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MEDI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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