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웰빙(well -being) 열풍에 따라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09년 상위 10개 건강식품의 판매량은 전년도에 비해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규모가 커지는 것과 비례해 수많은 제품이 난립하고 있으며, 이 중 소비자를 우롱하는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제대로 된 제품을 고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의약일보는 소비자들의 건강식품 선택을 돕기 위해 “건강식품 제대로 알자” 기획 시리즈를 진행한다. 』

오메가3는 생선기름에서 주로 추출이 가능한 다중 불포화 지방산인 EPA 와 DHA, 그리고 알파 리놀렌산을 함께 부르는 말이다.

오메가3가 혈소판 응집과 염증반응을 감소시키고, 혈중 중성지방 농도를 감소시킴으로써 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사망을 감소시키는 효능이 있다.

1980년대 초반에 주로 생선을 많이 섭취하는 에스키모인들이 비만도가 높음에도 심혈관계 질환이 적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연구가 시작되었고, 최근에는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우는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동시에 높은 한국인 복합 고지혈증 환자를 대상으로한 임상 시험에서,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중에 오메가-3를 함께 복용할 경우, 중성지방이 보다 적절히 조절되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었다. 

◆ 누가 먹어야 하나?

좋다고 무조건 남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특히 심혈관계 질환을 앓거나 의심이 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우선 자신의 식습관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자연적으로는 EPA 와 DHA 는 고등어, 연어나 참치 등의 생선과 조개류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먹는 생선 중에서는 고등어가 100그람을 섭취할 경우 섭취 가능한 오메가-3 지방산이 1810mg 으로 함량이 높은 편이다.

즉 생선을 매주 1~2회 이상 자주 먹는 식습관을 가진 건강한 일반인이라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추가로 오메가3 제품을 구입하는 것은 낭비가 될 수 있다. 다만 생선을 싫어하거나 자주 섭취하지 못하는 환경에 있다면 오메가3 제품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 각기 다른 함량 어떤 것이 좋을까?

식약청에서는 DHA와 EPA를 합쳐 하루 500mg 이상을 섭취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세계 여러학회서는 1000mg 이상을 권장하는 경우도 많다. 캡슐의 총 용량이 아니라 DHA와 EPA등 오메가-3 지방산의 총량이 이를 넘어야 효과가 있으므로 정확히 함량을 확인해야한다.

▲ 국제기관들의 오메가-3 권장 함량,캡슐의 총 용량이 아니라 DHA와 EPA등 오메가-3 지방산의 총량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품에 따라 일일 권장량을 충족시키는 캡슐 수가 다른데 한 개만 먹어도 일일 권장량을 충족 시키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2개 이상을 나누어 먹어야 하는 제품도 있다. 그렇다고 이러한 차이가 제품의 질의 차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보통의 경우는 하루에 한 알만을 섭취하는 것이 편리하겠지만, 사람에 따라 지방산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으므로 위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나누어 먹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캡슐 수로만을 가지고 가격 비교를 하여 제품을 구매하다 보면 손해를 보는 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고지혈증 환자가 중성지방을 낮출 목적으로 오메가3를 섭취하는 경우는 권장 함량과 다르다 점도 고려해야 한다. 다른 심혈계 질환을 앓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순환기내과의 김민경 교수는 “중성지방을 감소시킬 목적으로 처방하는 경우에는 시중에 나와 있는 건강기능식품들의 용량보다 훨씬 많은 2-4그람 정도의 오메가-3 지방산을 복용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이처럼 질병 등을 이유로 권장 함유량과 다르게 장기간 복용해야하는 경우는 전문가와의 상담은 필수다. 환자의 상태가 고려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가 아니라면 권장량 이상을 무리하게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 위에 부담을 줄 수도 있으며, 다른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권장량 이상을 섭취할 경우 꼭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 연어,물범,정제어류… 뭐가 좋은거야?

오메가-3 지방산은 생선류에서만 추출이 가능한데 이 때문에 추출 어종이 제품 선택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어종이 크게 영향을 미치는 점은 없다.

▲ 오메가 3는 어류에서만 추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종이 선택 기준이 되기도 한다.
특히 한국에서 많이 선택되고 있는 물범 추출 제품은 정력에 좋을 수 있다는 이미지와 다른 어종에 없는 DPA를 함유하고 있다는 점이 주로 부각된다. 하지만 물범류가 정력에 좋다는 것은 말 그래로 환상에 불과하며 DPA가 특별한 효능을 줄 것이라는 광고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 다만 생선오일에 비해 비린내가 덜하므로 생선류 제품이 비리게 느껴지는 경우라면 대안이 될 수 있다.

연어나 물범등 오래 사는 어종에 대한 중금속 축적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고려되기도 한다. 하지만 중금속이 포함된 제품은 판매될 수 없으며(시중에 정식 유통과정을 거치는 경우), 기본적인 정제과정을 통해 대부분 걸려지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래도 이러한 부분이 우려된다면 일반적으로 먹이사슬 단계에서 낮은 어종이 중금속 노출이 적기 때문에 멸치 등 작은 생선에서 추출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추가적으로 정제어류라고 표기되어 있는 제품은 다양한 어종에서 오메가-3 지방산을 추출하였다는 의미다.

◆ 제품 보관 및 좋은 섭취 방법

아무리 몸에 좋다고 해도 변질된 제품은 독이 되는 법이다. 오메가-3는 특히 이중결합이 많은 구조(EPA 5개,DHA 6개)로 산화되기 쉽다. 산화가 된 불포화 지방산은 체내 조직을 산화적으로 손상시켜 노화, 암, 심장병, 치매, 백내장 등 퇴행성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오메가3 제품을 산화 유무를 알기 위해서는 캡슐을 터트려 냄새를 맡는 것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생선 비린내가 아니라 기름이 산폐한 역겨운 냄새가 난다면 산화가 진행된 제품일 수 있으므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오메가‐3 제품을 보관할 때에는 불투명한 밀폐용기에 담아서 뜨거운 곳(여름철 자동차, 전열기구 주변)을 피하고 서늘한 곳이나 냉장고에 보관하고 개봉 이후 1~2개월 안에 먹는 것이 산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 지나치게 많은 양을 사놓는 것도 좋지 않다.

또한 투명한 용기에 담겨 있거나 외국의 쇼핑몰을 통해 구입하는 경우는 유통 과정 가운데서도 산화될 확률이 있으므로 구입시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인체 내 흡수된 이후에 산화되는 것을 방치하려면 비타민E를 같이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비타민 혁명의 저자 좌용진은 “비타민E 300IU가 생선오일 6g의 산화를 방지했다고 보고가 있다며 오메가3로 인한 산화를 방지하기 위해서 비타민E등 항산화 역할을 하는 식품이나 제품을 같이 복용하면 좋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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