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이용해 입원 및 외래로 3회 이상 방문한 건강보험 결핵환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나온 수치다.
연령대별로는 20세 미만이 190명, 20∼29세가 717명, 30∼39세 648명, 40∼49세 608명, 50∼59세가 761명, 60∼74세가 1320명, 75세 이상 2064명으로 고령일수록 환자가 많았다.
그러나 소득 수준별로는 환자 수에 큰 차이가 없었다.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저소득층)’는 649명, ‘2분위’ 644명, ‘3분위’ 657명, ‘4분위’ 644명, 가장 소득이 높은 ‘5분위’는 666명이었다.
치료기간을 구분한 결과(최초 결핵발생시점이 2008년인 환자 기준) 9개월 미만인 단기치료 환자는 인구 10만 명당 58.2명, 9개월 이상 장기치료 환자는 29.7명이었다. 연령별 장기치료 환자는 20세 미만이 6명, 20∼29세가 31.1명, 30∼39세가 28.7명, 40∼49세가 26.7명, 50∼59세가 37.4명, 60∼74세 60.5명, 75세 이상이 90.9명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장기치료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치료기간이 길었던 환자들을 성별로 보면 여성이 26.5명, 남성이 32.9명으로 장기치료환자 역시 남성이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한창훈 교수는 “결핵은 전염성이 있는 폐결핵 환자가 말을 하거나 기침, 재채기를 할 때 나온 결핵균을 통해 감염된다”면서 “이 결핵균이 부유하다가 다른 사람의 폐 속으로 들어가 증식하는 것”이라고 감염 경로를 설명했다. 감염이 돼도 다 발병하는 것은 아니지만 감염자가 당뇨 영양실조 등으로 면역기능이 떨어진 경우 발병할 위험이 높다. 성인의 경우 결핵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10알 내외의 항결핵제를 하루 한 번 최소한 6개월 이상 복용해야 한다.
한 교수는 “폐결핵의 흔한 증상은 기침, 발열, 전신 무력감과 체중감소를 들 수 있는데, 감기와 비슷하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폐결핵을 진단하기는 어렵다”면서 "감기 증상이 2~3주 이상 오래 지속되거나 잘 먹는데도 체중감소가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진찰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며 "결핵은 증상이 심한 경우라도 치료를 시작하면 빠른 기간 내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결핵이 모두 치유된 것으로 잘못 알고 약복용을 조기 중단하면 치료에 실패하거나 재발의 확률이 높아진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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