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정연호)은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 기술을 이용해서 개발한 블랙베리 신품종으로 간 기능 개선과 간 독성질환 예방 효과가 있는 발효식초음료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원자력연구원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 방사선기기연구부 정일윤 박사팀은 ‘블랙베리 추출물을 유효 성분으로 함유하는 간 기능 보호용 약학적 조성물’을 개발하고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
 

▲ 방사선 육종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신품종 블랙베리 (메이플)

한국스테비아㈜가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와 협력해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기술을 이용하여 종자를 개량한 신품종 블랙베리(품종명 ‘메이플’)는 기존 블랙베리(품종명 ‘블랙V3’)에 비해 내한성과 내병성 및 당도가 높고 과실 기형률이 낮아 수확량이 많을 뿐 아니라, 간 기능 보호 성분인 C3G(cyanidin-3-Glucoside) 함유량이 오디의 약 3배이며, 베리류 중에서 가장 C3G 성분이 많은 블루베리보다도 1.2배 가량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정 박사팀은 신품종 블랙베리 ‘메이플’에서 유효 성분을 손실 없이 최대한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해 간 기능 보호 및 개선용 발효식초음료 시제품을 만들었다.

정 박사는 “신품종 블랙베리와 그 추출물을 이용한 음료가 실험결과 간 기능 보호 및 간 관련 질환 예방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급성 간 독성 유발 물질인 CCl4(carbon tetrachloride)는 체내에 흡수되면 산화 작용을 통해 세포막 구조와 기능을 파괴함으로써 간 세포 손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박사팀은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CCl4를 인위적으로 유도한 급성 간 독성 표본에 신품종 블랙베리 추출물을 주입했을 때 추출물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대조군에 간 손상을 나타내는 수치인 AST와 ALT가 현저히 낮아지는 결과를 확인했다.

또 신품종 블랙베리 추출물을 경구 투여한 후 급성 간 독성 유발물질 CCl4를 인위적으로 처리했을 때에도 대조군에 비해 간 손상 수치가 유의미하게 낮아지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간 기능 보호 및 간 관련 질환 예방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정일윤 박사 팀은 “신품종 블랙베리 추출물을 이용해서 간 기능 보호용 발효 드링크제 시제품을 제작했으며, 약학적 제재, 식품 및 음료 등에 다양하게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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