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알의 단백질 함량이 세계에서 가장 높으며, 두부수율이 기존 품종들에 비해 높은 콩 품종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두부제조용 콩 신품종 ‘새단백’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농진청은 ‘새단백’은 우리 전통육종기술로 개발한 것으로, 단백질 함량이 48% 이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으면서 각종 병해와 재해에 강해 농가 재배특성이 매우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기존의 유전자원이나 품종 중에서도 단백질 함량이 48% 이상인 콩은 있지만, 고단백질 콩은 농업적인 재배 특성이 불리하고 작물로서의 경제성이 낮아 거의 활용되지 않고 있다.
농진청에 따르면 고단백질인 ‘새단백’을 콩 식품 원료로 사용할 때 가장 큰 장점은 같은 양의 원료콩을 사용해 두부를 생산할 경우 두부가 18% 더 많이 생산된다는 것이다.
또, ‘새단백’으로 제조한 두부는 맛과 향, 씹을 때의 조직감, 전체적인 기호도 등이 기존 품종으로 제조한 것 보다 높아 보다 맛 좋은 두부를 생산할 수 있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가공업체에서 평가한 새단백의 두부수율은 371%로 국내에 가장 널리 보급되고 있는 ‘대원콩’의 314%에 비해 수율이 57%p(생산량 기준 18%) 더 높아 두부 가공업체들의 가격경쟁력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두유의 색도가 밝아 색택이 좋은 두부를 제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진청은 ‘새단백’ 개발은 두부수율 향상으로 원료곡 1만6,000톤을 추가로 생산한 것과 같은 역할을 해 연간 84억원의 원료콩 수입 대체효과는 물론, 가공업체의 국산콩 생산 확대를 유발해 우리나라의 식용콩 자급률을 높이는 데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단백질 함량의 연차간 안정성이 높고 재배가 용이한 고단백질 콩 품종이 개발됨으로써, 두부와 전통 장류식품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뿐 아니라 콩고기 등 식물성 단백질을 이용한 가공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새단백’은 재래식 된장과 간장 발효시 효소활성이 높으며, 장류의 구수한 향미와 감칠맛을 더해주는 된장 및 간장의 아미노태 질소와 유리아미노산 함량이 매우 높아 기존 콩들에 비해 장류용으로도 우수한 특성을 갖추고 있다.
농진청은 현재 ‘새단백’ 콩을 품종보호 출원 중에 있으며, 올해부터 시범재배를 거쳐 재배면적을 크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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