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생존자들이 새로 다른 암이 발병할 확률이 일반인들 보다 높음에도 이차암검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실제로 필요한 암검진을 제대로 받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 신동욱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조주희 교수 등이 참여한 공동연구팀이 미국 암협회 학술지인 ‘ 암 (Cancer)’ 지(誌)를 통해 발표한 암생존자의 이차암 검진에 대한 암생존자들의 지식, 태도 및 위험 인식에 대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반적인 검진 지침에 맞게 이차암에 대한 검진을 받고 있는 암환자는 37.7%에 불과했다.

이차암 검진에 대한 잘못된 지식이 가장 큰 이유로 나타났는데, 특히 병원에서 피검사나 엑스레이 등 주기적으로 하는 추적검사들을 잘 받으면 몸에 생기는 어떠한 종류의 이상이라도 다 알 수 있고 따라서 별도의 주기적인 암검진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차암(Second primary cancer)’은 암을 한번 겪은 암환자들에게 원래의 암 이외에 새로운 암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유방암환자가 치료 이후 새로 대장암이 생기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된다. 현재 암 생존자들이 어떻게 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는 구체적인 권고안은 마련되어있지 않지만, 최소한 일반인들에게 권고되는 암 검진만큼은 받아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국립암센터가 암 진단을 받은 남성 1만4181명을 대상으로 7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에서도 2차 암 발병률은 정상인의 암 발병률보다 2∼3배 높았다. 종별로 보면 △폐암 2.1배 △대장암 4배 △간담도췌장암 1.9배 △비뇨생식기암은 2.6배 높았다.

서울대학교병원 신동욱 교수는 “많은 암 생존자들이 암 치료를 해준 암전문의로부터 재발 여부에 대한 추적검사만을 받고 있지만, 정작 스스로는 본인에게 필요한 모든 검사를 다 받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라고 지적하면서, “암환자들이 현재 다니는 외래 진료 이외에 꼭 필요한 암 검진을 챙길 수 있도록 이차암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라고 하였다.

■ 나는 이차원발암 예방을 잘하고 있나?

1. 암으로 진단 받은 이후에 위암에 대한 검진으로 위장 조영 촬영이나 위내시경 검사를 2년 이내에 받은 적이 있습니까?

2. 암으로 진단 받은 이후에 대장암에 대한 검진으로 분병잠혈검사 또는 대장내시경 검사나 대장 이중 조영검사를 2년 이내에 받은 적이 있습니까?

3. 암으로 진단 받은 이후에 유방암에 대한 검진으로 유방촬영을 2년 이내에 받은 적이 있습니까?

4. 암으로 진단 받은 이후에 자궁경부암에 대한 검진으로 자궁경부세포 검사를 2년 이내에 받은 적이 있습니까?

※ 위 항목 중 하나라도 `아니오`를 선택하신 분은, 암 검진에 대해 주치의와 상의해야 함. (자료=삼성서울병원 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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