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전국적으로 내리는 비에 대한 전국민의 우려가 높지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할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이 이날 오전 3시 제주도에 내린 빗물에 대한 방사성 물질 농도 측정 결과에 따르면 요오드-131이 2.77 Bq/ℓ, 세슘-137이 0.988Bq/ℓ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검사 결과인 요오드 0.106 Bq/ℓ 세슘 – 불검출 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양이 검출되긴 하였으나 이 역시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다.

이날 검출된 방사성 요오드 노출량을 연간피폭선량으로 환산하면 0.044mSv로 X-ray 1회 촬영시 받는 선량의 약 1/3의 수준이다. 일반인의 연간피복선량한도와 비교해도 약 1/30 수준으로 건강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이 제주도에 대한 수치를 우선적으로 발표한 이유는 제주도가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남단의 위치한 제주도에서 검출된 방사성 물질 검출이 인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이라면 서울 등 다른 지역도 걱정할 수준이 아닐 확률이 높다.

그러나 비를 맞으면 젖은 옷을 벗어 깨끗이 씻는 등 청결에 신경 쓰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대부분의 방사성 물질은 깨끗이 씻는 것만으로 사라지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미량이라도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다.

방사선 비가 아니라도 비가 내리는 날에는 되도록 비를 맞지 않는 것이 좋다. 비에는 일반적으로 공기 중에 있는 유해 물질이 섞여 내리기 때문이다. 외출을 하게 되더라도 우산이나 비옷을 챙기는 것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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