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은 다이어트 뿐 아니라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살찐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 중에 하나가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는 말이다. 열심히 노력한 만큼 체중 조절이 여의치 않자 늘어놓는 푸념이겠지만 물을 먹어 살이 찐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특히 식사 전에 마시는 물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최근 한 연구결과로도 증명이 됐다.

미국 버지니아공대 연구팀은 55세인 과체중자들에게 3개월 동안 저칼로리 식단을 제공하면서 이들 중 절반에 대해서만 식사 전 물 두 컵을 마시게 했다. 그 결과 물을 마시고 저칼로리 식단을 먹은 그룹은 3개월 후 평균 몸무게가 7㎏(15.5파운드)이 감소했으며, 반면 물을 마시지 않은 그룹은 5㎏(11파운드) 정도의 감소를 보였다.

버지니아공대 연구팀은” “식사 전에 물을 마시면 비어있는 위에 들어간 물이 허기를 덜 느끼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물은 이처럼 단순히 다이어트에만 좋은 것이 아니다. 물은 세포의 구성과 유지, 생명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신체에서 산소와 영양소를 세포로 운반해 주고, 세포에서 버려진 노폐물을 땀이나 소변으로 배출시켜 신진대사의 활성화를 돕는 역할을 해 건강에 큰 도움을 준다.

샤인클리닉 김정산 원장은 몸과 다이어트에 좋은 물 마시기 방법에 대해 ” 공복감을 줄이기 위해 식전 물을 마시는 것은 칼로리가 없는 미네랄워터 등의 순수한 물로 30분 전 두 컵 정도를 지켜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청량음료, 과실음료나 국물, 스프 등도 물을 대신하는 것은 다이어트에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식사 중에 물을 먹는 것은 소화 기능에 대한 부담이 있기에 많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밥을 먹게 되면 창자에서 음식에 소화액이 섞여 알칼리 상태가 되는데, 이는 쌀의 성분인 탄수화물이 알칼리 상태에서 소화가 되기 때문이다. 이 때 물을 많이 마시게 되면 위액의 작용이 줄어들어 장기적으로는 소화의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게 된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을 조심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김 원장은 “신장의 기능의 약한 사람은 물을 많이 섭취하는 다이어트의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장이 약하면 수분이 몸 안에 고여 몸이 도리어 붓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계획을 짜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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