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리 디스크라고 해서 무조건 허리통증이 수반되는 것은 아니다. ⓒ 의약일보DB
흔히 허리디스크 하면 교통사고와 같은 외상, 혹은 노화로 인해 발생되는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허리디스크는 평소 생활습관에 의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허리디스크를 생활습관병이라고 하는 것도 이 이유에서다.

허리디스크를 유발하는 습관은 이러하다. 엎드려서 책 보기, 다리를 꼬고 앉기, 고개 빼고 운전하기, 쪼그려 앉아 빨래하기 등은 물론 휴대폰이나 지갑을 뒤로 넣고 다니는 습관, 흡연, 음주, 스트레스도 허리디스크 발병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모든 사람이 허리디스크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디스크가 발병했는지조차 모르는 이들이 많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로 ‘허리디스크 증상은 허리에서 나타난다’와 같은 허리디스크 증상에 대한 인식 부족을 꼽는다.

◆ 허리디스크, 허리통증보다는 하지통증

허리디스크가 생기면 허리통증이 생기는 것이 당연하다. 심할 경우 걷지도 못할 정도의 허리통증이 느껴진다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허리디스크의 증상이 허리통증으로만 국한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

허벅지, 종아리 통증 또한 허리디스크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요추의 디스크가 하반신으로 이어지는 신경을 압박하면서 하체에도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특히 허리부터 시작해서 엉치, 다리, 발로 이어지는 하체가 당기고 저리다면 반드시 허리디스크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허리디스크의 증상을 알아볼 수 있는 검사는 허리 중심보다는 하지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무릎을 편 상태에서 하지를 들어올리고, 발목을 뒤로 젖혔을 때 통증이 악화될 때 좀 더 정밀한 검진을 받아볼 것을 추천하게 된다.

재채기를 할 때 혹은 배변 시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이 또한 허리디스크의 의심증상일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디스크가 찢기면서 수핵이 빠져나와 발생되는 질환인데, 재채기나 배변활동으로 허리 뒷부분이 압박을 받으면 자연히 디스크까지 자극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허리디스크 진단은 치료를 머뭇거리게 하는 원인이 되기 쉽다. 허리 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앞서기 때문이다. 이 때 경피적 신경성형술의 도움을 받으면 절개 없이 20분 이내의 간단한 시술만으로도 디스크를 발생시킨 염증 물질을 차단시켜줄 수 있다.

안세병원 신용철 원장은 “신경성형술은 디스크 및 척추관협착증의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1mm 정도의 특수 카테타를 삽입하여 통증 원인을 직접 제거해주는 방법이다.”며 “국소마취로 이루어져 일상생활로 바로 복귀가 가능한 등 부담이 최소화되어 많은 이들에게 허리디스크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전한다.

허리디스크 증상은 허리에서만 나타난다는 생각, 허리디스크 수술은 복잡하고 부담스럽다는 생각은 증상을 오히려 악화시키는 잘못된 생각이다. 이미 디스크가 발병했더라도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요통으로 인한 그 동안의 고생에서 충분히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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