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높아진 시기가 그리 길지 않다 보니 아직 정책이나 지원에서 미흡한 점이 많다. 또한 시나 국회 의원들 사이에서도 의료관광이 이미 국내에서 상류층으로 인식이 박힌 의사계층을 더욱 배불리는 것으로만 비추어져 예산을 추가로 배정하거나 관련 정책을 개발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인식이 점차 개선되면서 국내 의료관광 시장 활성화가 가져오는 국가 이미지 제고, 일자리 추가 창출 등 긍정적 기능이 부각 되면서 자세히 살펴보면 직접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적지 않아졌다.

재경일보가 이번에 만난 UC강남치과는 경쟁력 있는 장비와 의료진에 외국인을 위한 전문 코디네이터를 보유하는 한편 정부 지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해외환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곳 중 하나다.

▲ UCLA치과

▲ UC강남치과 정해웅 원장 * UC강남치과는 최근 상호를 UCLA강남치과에서 UC강남치과로 변경했다.

◆ 정부 지원 받기 위해선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UC강남치과는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해 정부 지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보통 종합 병원급만 선정이 되는 서울시의료관광협력기관에 선정되어 직접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이는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경쟁력 확보를 기본으로 협력기관으로 선정되기 위한 UC강남치과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UC강남치과 정해웅 원장은 “현재 서울시로부터 해외 환자 픽업 서비스와 통역 코디네이터 지원 서비스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꼭 필요한 지식(법적 문제 등)에 대해서도 교육 받고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 좀 더 세밀한 정책 지원 필요

아직까진 직접적인 해외홍보에 대한 부담을 모두 각각의 병원이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정해웅 원장도 국가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여기에 이미 실행하고 있는 지원 정책도 조금 더 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정 원장은 지적했다.

일례로 해외환자들을 공항에서 병원까지 픽업해주는 서비스를 지원해 주는데 관광목적으로 온 외국인들은 명동 등 관광지에서 직접 오는 경우가 많아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는 것이다.

정 원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잘 반영해 준다면 지금도 충분히 좋은 정책들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들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 이라고 말했다.

▲ 진료중인 UC강남치과 정해웅 원장 

◆ 시술 능력 비해 가격은 낮아 '한국 의료 경쟁력' 충분

치과의 경우 미백이나 미용 부분은 관광 상품과 충분히 연계가 가능하지만 의료수가가 높은 교정이나 임플란트 등은 시술에 일정기간을 요구하기 때문에 해외 환자 유치에 어려움이 많다.

정 원장은 “해외에서 치료가 어려워 한국으로 와서 (저희 병원을 통해) 치료를 받고 돌아간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라고 말한다. 시술 능력 부분의 경쟁력이 충분하다면 시술 기간이 길다는 단점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주변국인 일본만 보더라도 의료수가가 크게 차이 나면서도 시술 능력에서는 차이가 없기 때문에 여러 번 한국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늘어 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정 원장은 ”국내 주요 병원(치과 부분 내)들이 최신 장비와 영역별로 분화된 전문 의료진과 체계화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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