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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우한폐렴)의 30번재 확진자가 16일 확진되었던 29번째 확진자의 배우자로 밝혀졌다.
29번째 확진자가 해외여행도 확진자 접촉도 없는 82세 남성으로, 감염경로가 불확실한 케이스다. 29번 환자의 접촉자는 114명으로 집계되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밝혔다. 접촉자들은 자가격리 중이다.

29번 환자는 15일 가슴통증이 있어 동네 병원에서 관상동맥 이상소견을 받고 같은 날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엑스레이 검사를 받았다. 고대 안암 의료진은 29번 환자의 CT에서 바이러스성 폐렴을 확인하고, 메르스 사태 때의 경험을 떠올려 우한폐렴을 의심하여 검사를 실시하였고, 결과 양성판정이 나왔다.

30번 확진자의 동선은 아직 역학조사 중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3일과 8일 서울 종로 혜화동 서울대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은 30번 환자 검사과정에 참여한 의료진들 3명을 격리조치 하였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에서 지역사회 유행이 지속되고 있고, 싱가포르, 일본에서는 해외여행력 등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금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특성상 증상이 경미한 상태에서도 빠르게 전파를 일으킬 수 있어 지역사회 감염 위험성이 상존한다"고 밝혔다. 특히나 고령자들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여행력이 없더라도 의료진 판단에 따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사례정의를 개정한 바 있다. 원인 불명 폐렴 등으로 입원 중인 환자에게도 의료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진단검사를 적극 시행할 수 있도록 추가 지침 개정 등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18일부터는 현재 13개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중증 급성 호흡기 감염병 감시체계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추가 실시하고, 참여기관 확대도 추진한다. 아울러,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바이러스 감염증 병원체 감시체계에도 2월 18일부터 검사항목에 코로나19를 추가하고, 기관 확대를 추진하여 지역사회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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