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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인 16번째 환자 40대 여성 A씨가 광주 21세기병원에서 일주일 가량 체류하면서 모두 272명을 접촉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인 16번째 환자 40대 여성 A씨가 광주 21세기병원에서 일주일 가량 체류하면서 모두 272명을 접촉한 것으로 밝혀졌다.

5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의 정례프리핑에 의하면 16번째 확진자(42세 여자, 한국인)의 접촉자는 현재까지 306명이 확인됐으며, 이 중 가족 4인을 대상으로 우선 검사를 실시한 결과 3명은 음성으로 확인됐고, 딸 1명이 확진(18번째 환자)됐다. 16번째 환자는 전남대병원에서 19명, 광주21세기병원 272명, 가족·친지 등 15명 등 총 306명을 접촉했다. 이 중 16번째 확진자가 장시간 체류하면서 접촉한 이들이 많은 광주21세기병원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내 코로나 바이러스 슈파 전파자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환자는 지난 1월 15일에서 19일까지 가족들과 태국 여행 후 입국하였으며, 1월 25일 저녁부터 오한 증상이 발생했다. 당시 의료기관(광주21세기병원)에 입원한 딸의 간병을 위해 같은 병실*에서 지냈으며, 간병을 하는 와중에는 외출을 거의 못하고 병원 내에서 입원병실과 외래를 오가며 본인의 폐렴 치료를 받았다.

현재 16번째, 18번째 환자는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전남대학교병원) 에 격리되어 치료중이며, 추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A씨 모녀의 감염 경로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정 본부장은 "증상 발현과 잠복기 등을 고려하면 A씨와 딸 B씨는 태국 여행지에서 감염됐을 수도 있고, 국제공항에서 감염됐을 수도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고,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오늘 태국에서 6명의 확진자가 생겼고, 태국 당국에서 확진자 이동경로 등 공조를 요청해 태국과 함께 공동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정 본부장은 "B씨는 현재 발열, 호흡기 증상이 없다"며 "접촉자 검사에서 양성 확인돼 확진으로 분류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B씨가 언제부터 감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판단은 A씨 확진 이전에 공동 노출됐거나, A씨와 같이 병실에서 가장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이기도 해서 두 가지 가능성이 모두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A씨 역시 현재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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