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에서 피가 나온 16번 확진자가 확진판정 못받은 채로 16일간 광주를 활보하고 다녔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16번 환자(여·43)는 광주광역시 광산구 광주 21세기병원 3층에 입원중인 딸을 간병했고 이 딸은 16번 환자에게 감염되어 18번째 우한폐렴 확진판정을 받았다. 광주21세기 병원은 현재 3층 환자를 모두 다른 층으로 격리조취했다.
17번 확진자도 확진 전 구리시내 병원을 3곳 방문하여, 아산내과와 삼성서울가정의원은 진료 중단조치가 내려졌다. 확진 17번 환자는 1월 18-24일 싱가포르에 컨퍼런스 참석차 방문했다가 현지에서 동행한 말레이시아인이 우한폐렴 확진자라는 연락을 받고 2월 4일 선별진료소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케이스다.
현재 우한폐렴 관련하여 핵심이슈는 특정 확진자나 확진자가 거쳐간 특정 장소가 수퍼 전염 매개체가 되느냐 마느냐와, 이에 따라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되느냐 마느냐이다. 현재까지 2차감염과 3차감염 그리고 중국이외의 지역에서의 감염까지 확인이 된 상태이다. 지역사회 전파는 현재까지 보고된 바 없다. 불특정 장소에서 불특정 매개자로부터 감염되면 그때부터는 사실상 확진자 동선확보만으로 예방이 어려운 상황이 된다.
문제는 현재 동선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는 다는 문제가 있다. 특히 16번째 환자는 초기 진료에서 병원에서 의심하여 보건당국에 보고하였음에도 보건당국은 환자가 중국 방문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기각하여 16일간 시가지를 활보하였다. 이에 지역사회는 불안감에 떨 수밖에 16일간 모든 동선이 다 파악된 것도 아니다.
현재로썬 지나치다 싶을만큼 확진자들의 동선확보가 최대한 구체적으로 파악되고 동시에 공개되어야 한다. 지역사회 입장에서는 상점과 같은 소상공인들의 일시적 경제타격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으나 그러나 지역사회 전파가 아직 되지 않은 이 시기에 바이러스 전파 경로를 확실하게 차단하지 않으면 후에 사후약방문격의 조취를 취해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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