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협)는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이 심각한 상태라며 위험 지역을 후베이성으로 국한시키지 말고 중국 전역으로 확대하라고 촉구했다.
의협은 이날 '정부와 국민께 드리는 대한의사협회 제4차 호소 담화문' 통해 밝힌 이번 권고는 지난 2일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에서 오는 외국인 입국 금지 방침과 함께 이외 지역에서 입국하는 내외국민에 대한 특별입국절차 방침을 알린 이후에 나온 것이다.
의협은 "이미 중국 전역에서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현재 전체 발생자의 약 40%가 후베이성 외의 중국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방역 외적인 요인을 고려하다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가장 중요한 우리 국민의 생명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9시 기준 중국 내 확진자 1만4489명 중 5415명이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협은 또 "유입된 신종 코로나가 제한적 전파를 넘어 지역사회로 전파됐음이 확인됐다"면서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범정부적 총력 대응을 필요로 하는 단계"라면서 "'심각'으로 격상해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범정부적인 총력 대응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민관 합동 방역 매뉴얼 및 지침 개정, 투명하고 신속 정확한 감염병 관련 정보 공개, 방역당국의 위기관리 소통 시스템 구축 및 정상화 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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