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19-20절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통해 신고된 한랭질환자('19.12.1~'20.1.20.)는 총 200명(사망 0명)으로 작년 대비 감소하였으나, 지속하여 발생 중이므로 주의를 당부했다.
19-20절기('19.12.1~'20.1.20.) 평균최저기온이 영하 1.9℃로 작년보다 약 2℃가량 높아 한랭질환자는 감소세(23%)를 보이고 있으나, 겨울철 급격한 기온 변화로 추가적으로 한랭질환 발생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
광역시도별로는 경기도가 38명(19.0%)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 18명(9.0%), 강원・전남 각각 16명(8.0%), 충남・경북・부산이 각각 15명(7.5%) 순으로 나타났다.
시군구별로는 인천 서구 9명(4.5%), 강원 춘천시・경기 화성시 각각 5명(2.5%), 경기 평택시・인천 부평구・전북 군산시 각각 4명(2.0%)순으로 많았다.
현재까지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발생 수는 감소했으나 한랭질환자 발생 특성은 예년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 중 96명(48.2%)으로 가장 많았고, 저체온증이 179명(89.5%)으로 가장 많았으며, 발생환자의 67명(33.5%)은 음주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장소는 길가나 집주변과 같은 실외가 55명(27.5%)으로 많았고, 발생시간은 하루 중 지속적으로 발생하였으나, 특히 기온이 급감하는 새벽·아침(03-09시)에 66명(33%)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한랭질환은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지만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한파 시 내복‧장갑‧목도리‧모자 등으로 따뜻하게 몸을 보호하는 등「한파대비 건강수칙」을 준수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고령자와 어린이는 일반 성인에 비해 체온 유지에 취약하므로 한파 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 써야 하고 만성질환(심뇌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등)이 있는 경우에는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되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술을 마시는 경우 신체는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지만 추위를 인지하지 못하여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한파 시에는 과음을 피하고 절주하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저체온증은 응급상황이므로 발생 즉시 병원에 내원해야 하며, 적절한 조치가 없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어 주변의 관심과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올 겨울은 예년보다 기온이 대체로 높아, 추위를 체감하지 못해 방심하다가는 한랭질환에 걸릴 수 있어 「한파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고 한랭질환자가 길가와 주거지 주변 등 실외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으나 실내 집에서도 발생하고 있어 난방장치가 취약한 환경의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설 연휴 기간 동안 한파에 특히 취약하고 소외되기 쉬운 독거노인, 인지장애가 있는 노인, 음주자, 노숙인 등에 대해 개인의 주의와 가족·이웃의 관심이 필요하고 지자체에서는 방문건강관리사업 등을 적극 운영하여 각 상황에 따른 주의사항 전파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설 연휴를 포함한 주말·공휴일에도 지속 운영하여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발생추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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