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17일 오후 1시 의료정보정책 공개토론회(포럼)을 개최하여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의료데이터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9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의료계와 학계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의료데이터의 활용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들을 짚어보고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서울대학교 간호대학 박현애 교수는 보건의료용어체계 전문가로서 "보건의료데이터의 상호운용성 확보(용어 표준화 및 구조화)"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토론자들(좌장 : 김일곤 경북대학교 교수)은 의료기관마다 다양한 의료용어의 표준화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의료현장에서 직면하는 어려움과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전문가들 사이에 보건의료용어 국제표준의 국내 도입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는 가운데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또한, 의료기관 간 진료정보 교류 과정에서 부딪치는 한계점을 공유하고, 교류되는 정보가 환자 진료를 위해 좀 더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했다.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장인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서준범 교수는 "인공지능시대를 준비하는 의료기관 중심 데이터 기반 연구"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진 토론(좌장: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장)에서는,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가명 처리된 의료데이터를 활용할 때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문제점과 데이터의 왜곡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여러 의료기관에 분산되어있는 다양한 형태의 의료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분석하고 활용하기 위해 현재의 한계점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토론했다.   
아울러, GDHP* 국내 추진단에 참여하고 있는 연세대학교 보건행정학과 정형선 교수와 부산대학교 병원 신경외과 최병관 교수는 2018년에 출범한 GDHP에서 논의되고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호주 등 해외 정책사례를 소개하고, 의료 인공지능, 진료정보교류 등 국제 논의 동향을 발표했다.

보건복지부 임인택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이날 포럼에서 "4차산업 혁명시대에 의료데이터의 안전하고 적절한 활용은 보건산업 및 의료분야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도 환자, 의료현장 전문가 및 학계 등 다양한 의견을 두루 모아 국민 건강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의료데이터 활용 요구에 부응하면서도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안전장치를 강화하는 등 균형 있는 정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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