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와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은 11일 세종호텔(서울 명동)에서 전통의학 분야 용어의 국제 표준을 개발하기 위한 제12차 국제표준화기구(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 전통의학 기술위원회(Technical Committee 249) 용어 작업반(Working Group 5) 회의가 개최됐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이창준 한의약정책관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회의의 한국 개최를 환영하고, 그 동안 국제 표준을 만들기 위해 애써왔던 전통의학기술위원회 및 각 국 전문가들에게 감사를 전하였으며, 이번 회의의 주관기관인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최선미 부원장 역시 각국에서 참여한 전문가들의 노고에 대하여 감사를 전했다.
아울러 이창준 한의약정책관은 "보건복지부는 그 동안 한의약의 중흥과 발전을 위하여 「한의약육성발전계획」을 수립하여 과학화, 산업화와 함께 국민이 한의약을 좀 더 쉽게 이용하고 국제적인 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또한 "표준화 활동 역시 이 계획에 포함되는 중요 과제로써, 오늘 논의를 통해 국제 교류와 협력을 가로막는 용어의 장벽이 제거되어 전 세계로 전통의학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져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어 작업반(WG5)은 전통의학 분야 기술 표준 제정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용어와 관련된 국제 표준을 개발해오고 있으며, 2017년부터는 각종 한약재를 시작으로, 방제 코딩 시스템, 임상용어 구조 등에 대한 국제표준을 개발해왔다.
특히, 이번 회의는 지난 2018년 6월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제10차 ISO 전통의학 기술위원회 총회에서의 합의에 따라 한국에서 개최된 것으로, 쉔 유안동(Shen Yuandong, 중국) ISO 전통의학 기술위원회(TC249) 의장을 포함하여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등 각국의 전통의학 분야 전문가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작업반(WG5) 회의에서는 ①언어 사용에 대한 각종 원칙을 비롯하여, ②한약 포제(炮製) 용어, ③설진(舌診)과 맥진(脈診) 용어, ④생리(生理)/병인(病因)에 대한 기초 용어 표준 등이 논의됐다.
특히 언어 사용 원칙에 대한 표준안은 한국이 제안한 프로젝트로써, 다국어로 표준안 작성 시 본문에는 영어만 기재하고, 부속서에 정보 제공을 위해 중국어, 한국어, 일본어 등이 기재될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더불어 용어 작업반(WG5)에서 중국과 함께 공동 의장(convener)을 맡고 있는 고병희 교수는 ①WG5에서 다루게 될 용어 표준들에 대한 단계별 이행안(로드맵)과 ②용어 전담조직(TF) 구성을 제안했으며, 이에 따라 향후 용어 작업반의 전반적인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한 논의까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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