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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의협 홈페이지 갈무리)
▲대한의사협회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 이하 의협)가 25일 '경혈 자극을 통한 감정자유기법((Emotional Freedom Techniques using Acupuncture Points Tapping), 이하 "경혈 두드리기")'을 신의료기술로 고시한 보건복지부의 결정에 반발하는 성명을 냈다.

의협은 성명에서 "의료행위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과학적 검증을 통해 국민건강을 보호하고 한국의료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관이 NECA다"라며 "그 어떤 요소보다 의학적 근거에 따라 신의료기술 여부를 결정해야 할 NECA가 단 2편의 논문을 근거로 경혈 두드리기를 신의료기술로 결정한 것은 지울 수 없는 오점이자 기관의 설립 또는 존속의 근거를 부정하는 것이고 나아가 한국의료의 위상 추락을 스스로 자초한 것이다"라고 운을 뗐다.

의협은 특히 "경혈 두드리기에 대한 국회와 의료계에서의 우려가 계속되는 현실에서 NECA의 의사결정 시스템이나 결정의 오류 등에 대한 어떠한 검증 없이 경혈 두드리기를 신의료기술로 확정 고시한 보건복지부의 행태는 국민건강과 한국의료에 대한 배신행위라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금번 사태로 무너진 한국의료의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해서는 의료행위 평가에 대한 신뢰성과 공정성을 회복해야 한다"면서 "당장 PTSD 환자의 치료방법에 대한 혼란과 혼선으로 치료시기를 놓쳐 발생할 수 있는 환자의 피해를 막고, 불필요한 의료기술 도입으로 인한 국민의료비 낭비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협은 "이를 위한 첫걸음은 '경혈 두드리기'의 신의료기술 평가 과정과 평가에 활용된 근거문헌 및 자료를 모두 공개해 과학적이고 의학적 근거에 따라 재검증해야 한다"고 했으며 "신의료기술 평가 시스템을 재설계해야 한다. 의학과 한방 모두 오로지 임상적 근거라는 하나의 기준에 따라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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