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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대웅제약)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간의 보툴리눔 톡신 균주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사진은 포자 감정 시험에서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균주가 포자를 생성한 모습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간의 보툴리눔 톡신 균주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앞서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내놓은 포자감정시험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으나 대웅제약은 메디톡스가 말바꾸기를 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대웅제약은 7일 낸 설명자료에서 "메디톡스는 수십년간 한번도 포자를 형성한 적이 없다는 홀A하이퍼 균주가 갑자기 포자를 형성한다는 설득력이 떨어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디톡스가 보유한 홀A하이퍼 균주는 포자를 형성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균주 출처를 놓고 분쟁하던 두 회사는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61부의 중재에 따라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균주의 포자감정을 하기로 했다. 포자형성 여부에 따라 메디톡스 균주 유출 여부를 가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대웅제약은 지난 8월 30일 자사의 보톨리눔 톡신에 대해 포자 감정시험을 한 결과 포자가 형성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메디톡스 측은 대웅제약이 진행한 포자감정 시험 조건이 통상적인 방식이 아니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후 대웅제약과 같은 방식으로 자체 실험을 진행한 메디톡스는 자사 균주에서도 포자가 형성됐다며 대웅제약의 포자감정 결과로는 메디톡스 균주 유출 여부가 입증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대웅제약 측은 "메디톡스의 주장은 스스로 그간 거짓말을 해 왔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대웅제약 측은 "메디톡스는 2017년 10월 소장에서부터 자신들의 균주가 포자를 형성하지 않는다고 주장했고, 심지어 지난 1월에는 자신들의 균주가 감정시험 조건을 포함한 어떠한 조건에서도 포자를 형성하지 않는다고 법정에서 공언한 바 있다"며 "이제 와서 대웅제약 균주가 포자를 형성하는 것으로 밝혀지자, 메디톡스가 손바닥 뒤집듯 입장을 180도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포자감정 시험에 사용된 열처리의 온도조건과 시간, 배지, 배양온도 등은 모두 특별하지 않고, 매우 일반적인 포자 확인시험 조건에 해당한다. 메디톡스는 이러한 실험방법이 정해진 이후에도 법원에 그 방법은 물론 다른 방법으로도 포자가 생성되지 않는다고 법정에서 진술하고 조서에 남겼다.

대웅제약 측은 "이제는 메디톡스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어떤 균주들을 보유하고 있고 각각의 출처는 무엇인지, 대웅 균주를 몰래 가지고 있다가 시험한 것은 아닌지, 균주가 관리 안되어 중간에 뒤섞인 것은 아닌지, 모든 정황이 의심스럽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메디톡스는 더 이상의 거짓말과 말바꾸기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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