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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서울대병원 제공)
▲서울대병원 김석화 교수팀과 ㈜퓨처로봇은 올해 6월 원격협진이 가능한 로봇시스템을 개발했다.

서울대병원 김석화 교수팀과 ㈜퓨처로봇은 올해 6월 원격협진이 가능한 로봇시스템을 개발했다.

원격협진 로봇은 현실과 똑같은 모습으로 현장을 담아내는 텔레프레젠스(telepresence)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멀리 떨어져 있는 환자와 의료진 간의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보조한다. 원격협진 로봇이 도입된다면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선 실시간 현장 진료서비스(POC, Point of Care)를 실현할 수 있다.

과거에도 의료진 간 협진은 있었지만 주로 회의실에서 화상회의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정도에 불과했다. 반면 이번에 개발된 원격협진 로봇은 목적지 자율주행, 사람 추종주행, 충돌방지 모니터링 등의 첨단기술을 탑재했다. 현지의료진과 함께 진료현장을 순회하는 로봇을 통해 환자는 협진의사에게 직접 진료를 받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원격협진 로봇은 향후 회진이외에 의료진 역량강화교육에도 사용할 예정이다. 정해진 장소에서 단체로 모여 교육을 하는 것과 달리, 실제 의료환경에서 직접적인 교육이 가능하다. 또한 수술실에서도 진료방침, 의사결정 등 의료진의 효율적인 소통을 돕는다.

원격협진 로봇개발은 이미 실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실제로 서울대병원은 지난 20일, 베트남 하이퐁 어린이병원에서 원격진료 로봇 해외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후 '원격협진 로봇의 해외 임상모의평가를 위한 워크숍'에서 우수성을 발표하기도 했다. 서울대병원과 하이퐁 어린이병원은 지난 2015년 의료지원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김석화 교수팀의 의료봉사를 통해 올해 3월 선천기형아동 12명을 수술한 인연이 있다.

김석화 교수(소아성형외과)는 "기존에는 거리상 제약으로 개발도상국 의료진과 환자를 돕는데 뚜렷한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에 개발된 원격협진 로봇을 활용한다면 해외 의료진에게 선진 기술을 전수해 더 많은 환자가 진료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원격협진 로봇 개발프로젝트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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