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018년 국가 감염병 감시 시스템(National Infectious Disease Surveillance System)을 통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현황을 분석․정리하여 「2018년도 감염병 감시연보」를 발간하였다고 밝혔다.
연보에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80종의 법정감염병 통계가 수록되어 있다. 2018년에는 전수감시 대상 감염병 59종 중 40종의 감염병이 신고되었고, 19종은 신고 건이 없었다.
먼저 제1군감염병은 전년 대비 38.2% 감소하였다('17년 4,875명 → '18년 3,011명). 콜레라는 2건 신고되었고 모두 국외유입 환자(인도 2명)였으며, 국내 발생은 없었다('17년 5명 → '18년 2명).
장티푸스와 세균성이질은 국외유입 사례 증가로 전년 대비 각각 66.4%('17년 128명 → '18년 213명), 70.5%('17년 112명 → '18년 191명) 증가하였고, 국외유입 사례의 비율이 장티푸스는 43.2%(92명), 세균성이질은 75.9%(145명)에 달했다.
A형간염은 전년에 비해 44.9% 감소하였고('17년 4,419명 → '18년 2,437명), 연령별로는 20-40대가 76.4%를 차지했다. 제2군감염병은 전년 대비 19.8% 증가하였다('17년 9만 8308명 → '18년 11만 7811명).
수두는 전년 대비 20.4% 증가하였고('17년 8만 92명 → '18년 9만 6467명), 집단생활을 하는 0~12세(90.7%)에서 주로 발생했다. 유행성이하선염은 전년 대비 13.7% 증가하였고, 미취학 아동 및 초등학교 저학년(69.2%)에서 많이 발생하였다('17년 1만 6924명 → '18년 1만 9237명).
백일해는 일부 지역에서의 소규모 집단발생으로 전년 대비 208.2% 증가했다('17년 318명 → '18년 980명). 홍역은 전년 대비 114.3% 증가했고('17년 7명 → '18년 15명), 총 15명 중 국외유입 5명(중국 3명, 베트남 1명, 태국 1명), 국외유입연관 8명, 감염원 확인이 불가한 사례 2명으로 확인됐다.
일본뇌염은 전년 대비 88.9% 증가하였고('17년 9명 → '18년 17명),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이 94.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제3군감염병은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17년 4만 9100명 → '18년 4만 9063명).
성홍열은 전년 대비 30.9% 감소하였고('17년 2만 2838명 → '18년 1만 5777명), 연령별로는 3~6세가 69.6%로 나타났다. 쯔쯔가무시증은 2009년 이후 매년 증가하였으나, 2017년 이후 감소하기 시작하여, 2018년에는 전년대비 36.7% 감소하였다('17년 1만 528명 → '18년 6668명)
C형간염('18년 1만 811명) 및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18년 1만 1954명)은 2017년 전수감시체계로 전환된 이후 2018년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신고됐다.
말라리아는 2007년 이후로 꾸준히 감소추세이나, 2018년에는 전년 대비 11.8% 증가하였다('17년 515명 → '18년 576명). 제4군감염병은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17년 588명 → '18년 613명).
큐열은 163명으로 전년 대비 69.8% 증가('17년 96명 → '18년 163명)하였고, 충북(26명), 경기(23명), 충남(20명) 순으로 발생보고가 많았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2013년 법정감염병 지정 이후 신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였으나, 2018년에는 259명이 신고되어 전년 대비 4.8% 감소했다('13년 36명 → '14년 55명 → '15년 79명 → '16년 165명 → '17년 272명 → '18년 259명).
뎅기열은 전년대비 7.0% 감소하였고('17년 171명 → '18년 159명), 주로 동남아시아(필리핀, 태국, 캄보디아 등) 여행객에서 유입환자가 신고됐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은 2015년 국내 메르스 유행 종료 이후 2017년까지 환자 발생 신고가 없었으나, 2018년 중동여행객에서 확진환자 1명 발생하였고 추가 전파 사례는 없었다.
국외유입 감염병은 2010년 이후 매년 400명 내외로 신고되고 있으며, 2017년 531명에서 2018년 597명으로 12.4% 증가했다. 2018년에 신고된 주요 국외유입 감염병은 "뎅기열(27%), 세균성이질(24%), 장티푸스(15%), 말라리아(13%) 등"의 순이다.
주요 유입 지역은 아시아 지역(필리핀, 베트남, 라오스, 태국, 인도, 캄보디아, 중국 등)이 전체의 약 87%를 차지했고, 그 다음 높은 지역은 아프리카 지역(나이지리아, 우간다, 가나 등)이 약 8%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감염병 감시연보를 보건정책, 학술연구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책자 및 전자파일 형태로 제작하여 관련 보건기관, 의과대학 도서관 등에 8월말 경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가 감염병 감시사업에 참여한 의료기관 및 단체에 감사드리며, 감염병 관리와 감시를 위해 앞으로도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한 신고와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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