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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 로고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16일 오전 10시 한국보육진흥원 6층에서 시간제보육 이용수기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은 '엄마의 안심시간·아이의 성장시간'을 주제로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15일까지 22일 동안 진행되어, 총 151편 중 최우수 2편, 우수 4편, 장려 5편 등 11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시간제보육은 가정에서 아이를 돌보는 부모가 병원이용·취업준비·가족돌봄·단시간 근로 등의 사유로 일시적 보육서비스가 필요한 경우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시간 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시간제보육이 부모에게는 자기개발·재취업 등을 위한 시간을, 아동에게는 보육교사·또래 친구와의 상호작용 및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기여함을 보여줬다.

최우수상 수상자인 일본 출신 아세치 키미(여, 32세) 씨는 한국인 남편과 결혼하여 육아에 전념하다가, 시간제보육을 이용하면서 미술 전공을 살려 삽화(일러스트) 작가의 꿈을 이룬 사례를 소개했다.

아세치 씨는 "시간제보육을 이용하며 제 일러스트 일도 잘 진행되었고 도전한 보람을 느꼈습니다. 또 제가 아이와 둘이서 지내면서 조금씩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짧은 시간이라도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지니 마음이 편해지고 그만큼 아이와 있을 때에도 더 활기차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고 감회를 밝혔다.

또 다른 최우수상 수상자인 유미현(여, 35세) 씨는 회사를 그만두고 육아를 시작하였으나 어려움을 겪던 중 시간제보육을 통하여 육아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육아 부담을 덜 수 있었던 사례를 소개했다.

유 씨는 "시간제보육을 이용하는 동안 에너지가 충전되어 더 열심히 아이의 말을 듣고 아이의 마음에도 공감하며 함께 놀 수 있었습니다. 시간제보육으로 나는 좀 더 자애롭고 현명한 엄마가 되었습니다. 시간제보육 이용시간은 제게 마법과 같은 치유의 시간이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우수상을 수상한 신현주(여, 42세) 씨는 교통사고로 친정엄마가 입원하고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을 때 시간제보육의 도움을 받아 친정엄마의 간병을 다닐 수 있었던 사례를 소개했다.

신 씨는 "시간제보육은 가정양육을 하는 부모에게 보험 같은 제도라 생각합니다. 누구에게 부탁하기 어려운 내 아이를 언제든지 맡길 수 있고 비용도 저렴하니 사실 보험보다 더 좋습니다. 제가 시간제보육을 만난 것은 행운이었습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우수상 수상자인 정영희(여, 33세) 씨는 "시간제보육이 없었다면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곳에서 우울하고 불행한 엄마와 아이로 보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수업, 운동 등 시간이 필요할 때 시간제보육 예약을 하고 내 일을 하고 있습니다. 또 그림책 활동가 과정을 거치고, 다음 달부터 그림책 읽어주기 봉사활동을 가기로 하였습니다."라고 전했다.

정 씨는 "엄마의 역할 뿐만 아니라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스스로 자존감을 지킬 수 있어 너무나도 기쁘고 행복합니다. 시간제보육을 이용하면서 제 삶이 변화되었고 특히 중요한 것은 이전보다 아이를 더 소중히 생각하고 가족을 더 사랑하게 된 것입니다."라고 했다.

그밖에도 시간제 근무를 하며 경력을 이어가게 된 사례, 재취업을 하게 된 사례, 아이를 이해하기 위한 부모교육을 받은 사례, 둘째 임신·출산기간 동안 시간제보육을 통해 첫째의 육아도움을 받은 사례, 요리전문가로 취업준비를 시작한 사례, 힐링시간을 가지면서 육아에 더 집중하게 된 사례 등 다양한 사연들이 공모전을 빛냈다.

보건복지부는 공모전 수상자들의 수기를, 우수 제공기관의 보육 프로그램·놀이활동·담임교사의 소감과 함께 동영상과 사례집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이윤신 보육사업기획과장은 "많은 부모들이 가정에서 영아를 양육하면서 견디기 힘든 육체적 피로와 고립감 같은 심리적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가정양육 부담의 경감, 부모의 자기 개발과 아이의 건강한 발달을 지원할 수 있도록 시간제보육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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