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 이하 '심사평가원')은 '폐렴 3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3월 28일(목) 심사평가원 홈페이지와 건강정보앱을 통해 공개한다.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미생물 감염으로 발생하는 폐의 감염을 의미한다. 폐렴은 매우 흔한 질환으로 기침, 가래, 오한 및 열 등의 증상으로 감기나 독감 등으로 오인하기 쉬워 치료시기를 놓치면 악화되어 장기간 입원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폐렴 여부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심사평가원은 폐렴의 진단 및 치료의 질을 향상시켜 환자가 전국 어디서나 적절한 진료와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2014년부터 폐렴 적정성 평가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폐렴 3차 적정성 평가는 2017년 10월부터 12월까지 지역사회획득 폐렴*으로 입원한 만 18세 이상 성인 환자에게 항생제(주사) 치료를 실시한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급 의료기관이 대상이다. 평가대상 연령별로는 50세 이상이 82.0%를 차지했고, 성별로는 남성 49.9%, 여성 50.1%로 나타났다.
폐렴 3차 적정성 평가 결과는 2차 평가(2016년 4월~6월 진료분)와 비교하여 평가지표 전체가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 평가지표는 ▲ (검사영역) 산소포화도검사 실시율, 중증도 판정도구 사용률, 객담도말·배양검사 처방률, 첫 항생제 투여 전 혈액배양검사 실시율 ▲ (치료영역) 병원도착 8시간 이내 항생제 투여율 ▲ (예방영역) 금연교육 실시율, 폐렴구균 예방접종 확인율 등 총 8개이다.
중증 폐렴의 경우 저산소증이 발생할 수 있어, 환자상태를 파악하여 산소 투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병원 도착 24시간 이내 산소포화도검사 실시율은 81.3%로 2차 평가 대비 6.2%p 향상됐다.
입원여부·중환자실 치료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 환자 상태의 중한 정도에 대한 객관적 판단기준이 필요하다. 병원 도착 24시간 이내 중증도 판정도구 사용률은 74.6%로 2차 평가 대비 8.0%p 향상됐다. 폐렴의 원인균은 다양하므로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원인균을 파악하고,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병원도착 24시간 이내 객담도말검사, 객담배양검사 처방률은 각각 78.5%, 81.6%로 2차 평가 대비 1.4%p, 2.3%p 향상됐다. 혈액배양검사 시행건수 중 첫 항생제 투여 전 혈액배양검사 실시율은 93.0%로 2차 평가 대비 2.5%p 향상됐다.
항생제 투여의 시급성을 보는 지표로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적합한 항생제를 신속히 투여하는 것이 권장된다. 병원도착 8시간 이내 항생제 투여율은 96.5%로 2차 평가 대비 1.3%p 향상됐다. 금연 상담·교육으로 흡연 중단 효과를 증진한다. 흡연자 또는 금연 기간이 1년 미만인 대상자에 대한 금연교육 실시율은 94.7%로 2차 평가 대비 5.3%p 향상됐다.
지역사회획득 폐렴 환자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 원인균은 폐렴구균 성인 지역사회획득 폐렴 항생제 사용지침(질병관리본부, 2017)으로, 65세 이상 연령층에서 폐렴구균 백신은 균혈증을 예방하는데 효과적 지역사회폐렴진료지침(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폐렴지침위원회, 2005)이다. 이에 정부는 국가 예방접종 사업(65세 이상 무료)으로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65세 이상 대상자의 폐렴구균 예방접종 여부를 의료진이 확인한 비율은 80.9%로 2차 평가 대비 9.2%p 향상됐다.
심사평가원은 각 평가지표 결과를 종합화한 점수를 산출하고, 국민이 알기 쉽도록 종합점수에 따라 5개 등급으로 구분해 발표했다. 평가대상 총 499기관 중 종합점수가 산출된 기관은 454기관이며, 그 중 1등급 기관은 249기관(54.9%)으로 2차 평가 222기관(41.9%) 보다 27기관이 증가했다.
심사평가원 김승택 원장은 "폐렴 적정성 평가 결과, 그간 세 차례 평가를 거치며 검사영역지표 등이 지속적으로 향상됐고, 종합점수 1등급 기관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 개선이 필요한 의료기관에 대하여 의료서비스 질 향상 활동을 적극 지원하여, 폐렴 환자가 적절한 진료와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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