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는 KU-KIST 융합대학원의 황석원 교수가 미국 일리노이대 강승균 박사와 함께 몸에서 분해·흡수돼 재수술이 필요없는 '무선 뇌압·뇌 온도 측정 센서'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황 교수팀이 개발한 이 센서는 초박막 형태의 반도체인 실리콘과 절연체인 실리콘 옥사이드, 금속물질인 마그네슘과 몰리브덴 등으로 구성돼 체내에서 재흡수되도록 설계됐다.
황 교수팀에 따르면 인체에 무해한 이 센서는 무선으로 뇌압과 뇌 온도 관련 데이터를 전송한 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녹아 인체에 흡수돼 없어진다. 센서 용도에 따라 녹는 데 걸리는 시간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
황 교수는 "기존 뇌압, 뇌온도 측정 센서는 뇌에 삽입한 뒤 다시 꺼내야 해 재수술이 필요해 위험했지만, 이 센서를 이용하면 센서 제거를 위한 재수술 위험이 없어진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잡지 '네이처' 이달 19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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