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이 의과대학, 보건과학대학, 생명과학대학 등의 단과대학과 산하 3개 병원(안암·구로·안산)을 잇는 '최첨단 융복합의료센터'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김효명 신임 고려대의료원장(안과 교수)은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학교 내 연구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연구결과를 실제 환자 치료에 적용하려면 대학과 병원을 연계한 첨단 융복합의료센터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센터는 고려대 보건과학대학이 자리했던 정릉캠퍼스와 구로병원, 안산병원에 각각 구축될 예정이다.
의료원은 이 센터 구축에 2천300억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재원마련을 위한 기금모금 전담팀을 조직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김 의료원장은 의과대학 학생들을 참된 의료인으로 육성하기 위해 대학에서 인성교육에 주력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고려대의료원은 의대생들에게 좋은 의사에 대한 동기의식을 부여하고, 소통을 가르치고자 의인문학교실과 좋은의사연구소를 각각 개설했다.
그는 "봉사활동도 필수 과목으로 지정함으로써 따뜻한 심성과 윤리의식, 리더십 등을 갖춘 '환자 중심'의 의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원은 의과대학이 앞으로 세계 100대 의대 진입을 목표로 국내 대학에서는 처음으로 세계의학교육연합회(WFME)에서 주관하는 의대 평가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WFME는 의학교육의 질을 비교 평가하는 국제 의학교육단체로, 1972년 창립됐다.
김 의료원장은 "기존 의과대학 평가와 달리 국제 기준에 따라 아주 구체적이고 세밀한 평가를 받았다"면서 "오는 3월께 평가결과가 나오는 대로 고칠 점은 과감히 고쳐 글로벌 의과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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