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처음 실시한 위암 적정성 평가에서 전국 85개 의료기관이 1등급 평가를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심평원은 201개 의료기관의 2014년 7~12월 위암 수술 9천969건을 대상으로 적정성을 평가했다. 이 중 수술 건수가 6건 이상인 기관 등을 대상으로 점수를 매겼는데, 100점 만점 중 평균 95.30점의 높은 점수가 나왔다.
상급종합병원 42개 기관은 평균 97.52점으로 집계됐으며 종합병원 52개 기관은 93.51점, 병원 1곳은 94.50점을 기록했다.
이들 기관 중 상급종합병원 42곳 모두와 종합병원 42곳, 병원 1곳 등 85곳이 가장 점수가 높은 1등급으로 분류됐다. 나머지 10곳의 종합병원에는 2~5등급이 부여됐다.
심평원은 전문인력 구성 여부를 비롯해 진단과 수술이 정확히 이뤄졌는지, 적기에 항암 치료를 실시하고 있는지 등의 19개 지표를 통해 위암 치료의 적정성을 평가했다.
평가 대상 수술 9천969건에 대한 세부 지표 이행률을 살펴보면 지표 대부분에서 이행률이 높아 전반적으로 위암 수술이 적절하게 이뤄지고 있었지만, '내시경절제술 후 추가 위절제술'의 실시율은 76.3%(상급종합병원 77.8%·종합병원 73.3%)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심평원은 학계의 지침에 따라 위암 내시경 절제술이 시행된 뒤 암세포가 존재하는 경우 암세포의 전이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로 위절제술을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술 후 8주 이내 권고되는 보조항암화학요법(2~3기 환자 대상)'의 실시율 역시 84.0%(상급종합병원 86.2%·종합병원 80.7%·병원 77.8%)로 비교적 낮았다.
위암은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2013년 기준)이다.
암 병기는 1~4기로 분류되는데, 이번 평가의 대상이 되는 수술 환자의 74.5%는 가장 이른 단계인 1기에 속해 있었다. 그중에서도 종양이 위점막이나 점막하층에 분포하고 림프절 전이가 없는 'T1N0' 상태가 67.5%나 차지해 상당수는 조기에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암 환자는 남성(68.7%)이 여성(31.3%)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남성은 60대(31.7%), 여성은 70대(24.1%)가 각각 환자가 가장 많은 연령대였다.
수술 사망률은 0.88%로 집계됐다. 사망 환자는 응급 수술인 경우, 암 병기가 4기인 경우, 수술 전 환자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75세 고령인 경우 발생했다.
의료기관별 평가등급을 포함한 이번 평가 결과는 심평원 홈페이지(http://www.hir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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