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경화는 인지기능 저하를 예고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에모리대학 의과대학 신경과 전문의 이합 하자르 박사는 인지기능 저하를 예측하는 데는 고혈압보다 동맥경화가 더 유용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8일 보도했다.
성인 남녀 591명을 대상으로 5년에 걸쳐 동맥경화의 정도를 측정하는 맥파속도(PWV: pulse wave velocity) 검사와 인지기능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하자르 박사는 밝혔다.
맥파속도가 빨라질수록 장차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맥파속도는 혈압보다 인지기능 저하를 예측하는 능력이 크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특히 맥파속도가 빠른데다 고혈압까지 겹쳤을 때는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파속도란 심장박동에 따른 혈관의 파동이 전달되는 속도로 동맥경화의 진행 정도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를 평가하는데 이용된다.
동맥경화로 동맥의 탄력도가 떨어지면 동맥벽이 단단해지면서 맥파속도가 증가한다.
고혈압은 치매의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동맥의 두께가 인지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
이 연구결과는 노화와 함께 나타날 수 있는 MCI와 치매를 막기 위해서는 혈압과 맥파속도를 모두 낮출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자르 박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고혈압'(Hypertension)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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