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신업체인 유바이오로직스가 개발한 콜레라 예방 백신 '유비콜'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 평가(PQ) 인증을 받았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8일 밝혔다.

WHO는 저개발 국가 공급을 목적으로 백신 등의 품질, 안전성, 유효성, 안전관리 역량 등을 평가해 'WHO PQ'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WHO PQ 인증을 받은 약품은 233개(22개국 32개 업체)이지만, 그 중 콜레라 예방 백신은 유비콜이 세 번째일 정도로 적은 편이다. 저개발국가의 수요가 많지만 인증받은 제품은 스웨덴과 인도 백신업체가 개발한 제품뿐이었다.

유비콜은 먹는 백신이다. 다른 일반 백신에서 나타나는 접종 부위 통증, 부종, 발진 등 국소적인 이상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장점이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2010년 국제백신연구소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백신을 개발해 생산 중이다.

유비콜을 포함해 한국 회사가 개발한 제품으로는 모두 15개가 지금까지 WHO PQ 인증을 받았다. 국내 WHO PQ 인증 품목의 수출액은 2006년 2천만 달러에서 2014년 1억7천만 달러로 증가했다. 이는 우리나라 백신 수출의 85%에 달한다.

식약처는 "2013년부터 백신 제조사와 협의체를 꾸려 WHO PQ 인증을 지원하고 있다"며 "유비콜 역시 협의체를 통해 지원을 받아 평균보다 7개월 빠른 11개월만에 PQ 인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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