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키기만 하면 뱃속에 들어가 부풀려지면서 위의 용적을 줄여 식욕을 억제하는 첨단 풍선이 단기간에 체중을 크게 뺄 수 있는 새로운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풍선은 수면마취 아래 내시경으로 위에 넣었다가 6개월 후 다시 내시경으로 빼내게 되어있다.

그러나 새로 개발된 첨단 풍선은 수면내시경 사용없이 그냥 삼키기만 하면되며 4개월 후에는 다시 꺼낼 필요없이 소화관을 통해 체외로 배설된다.

미국 얼루리언 테크놀로지(Allurion Technologies) 사가 개발한 이 '엘립스'(Elipse) 풍선은 섬세한 폴리머 필름으로 만들어진 작은 캡슐 모양으로 아주 얇은 도관(導管)이 매달려있다.

이 캡슐은 그냥 삼키면 된다. 캡슐이 위에 도달하면 도관을 통해 물을 주입, 캡슐풍선을 부풀린 다음 풍선이 충분히 부풀면 도관을 잡아당겨 다시 입 밖으로 꺼낸다.

그러면 풍선이 위 공간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돼 식욕이 줄어 덜 먹게 된다.

약4개월 후에는 풍선에 장치된 밸브가 열리면서 풍선 속의 물이 빠지며 풍선은 쭈그러들어 소화관을 통해 체외로 배설된다.

그 후부터 환자는 다시 정상적인 칼로리를 섭취할 수 있게 된다.

임상시험에 참가한 비만 남녀 34명은 4개월 사이에 체중이 평균 10kg, 허리둘레가 8cm 줄었다.

치료 후 물을 빼 쭈그러진 풍선은 한 사람의 예외도 없이 모두 안전하게 체외로 배설됐다.

글래스고 대학의 영양학자 마이크 린 박사는 이 방법은 비만한 사람이 단기간에 체중을 상당히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영구한 해결책은 못 된다고 강조했다.

치료 후 일단 풍선이 배출되고 나면 더 이상의 효과는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환자가 장기적인 체중유지 전략을 짜지 않으면 줄어든 체중은 다시 불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풍선요법은 일반적인 다이어트로는 체중을 줄이는 것이 불가능한 비만환자에게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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