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질병예방특별위원회(USPSTF)는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을 어떤 사람이 복용해야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표준지침을 발표했다.
USPSTF는 40~75세로 전에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을 겪은 일이 없고 현재의 건강상태에 비추어 앞으로 10년 사이에 이러한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10% 이상인 사람은 스타틴을 복용해야 한다는 지침을 발표했다고 AP통신 등이 22일 보도했다.
10년 내 심혈관질환 위험이 7.5~10%인 사람도 스타틴의 효과가 있을 수 있으며 이 경우는 의사와 상의해 스타틴 복용을 결정하도록 이 지침은 권고했다.
심혈관질환 위험 평가에는 미국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와 미국 심장병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가 만들어 놓은 '심혈관질환위험 계산기'(www.cvriskcalculator.com)를 이용하도록 했다.
이 계산기는 혈중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혈압, 당뇨병, 흡연, 성별, 심혈관질환 가족력 등 심혈관질환 위험요인들을 종합평가해 위험도를 산출한다.
USPSTF의 이러한 지침은 18건의 무작위-대조군 설정 임상시험을 종합분석한 결과에 근거한 것이다.
이 분석에서는 전체적으로 스타틴이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을 36%,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17%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스타틴은 심근경색 위험을 37%, 뇌졸중 위험을 28% 낮추고 기타 심혈관에 문제가 발생할 위험도 31% 줄여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람에 따라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이 달랐지만 이러한 효과는 일관되게 나타났다고 USPSTF는 밝혔다.
위험요인을 가장 많이 지닌 사람이 효과도 가장 큰 것으로 밝혀졌다.
스타틴은 간에서의 콜레스테롤 생성을 억제하는 약으로 혈중 콜레스테롤을 25~35% 떨어뜨리는 효능이 있다.
그러나 스타틴은 근육 손상, 혈당 상승, 기억력 저하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USPSTF 위원이자 스탠퍼드 대학 의과대학 교수인 더글러스 오웬 박사는 스타틴이 이러한 실보다는 득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75세 이상의 경우는 스타틴이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USPSTF는 독립기관이지만 미국 정부가 선정한 의사와 과학자들로 구성되고 정부로부터 연구비를 전액 지원받고 있어 사실상 정부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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