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여성 패션의 대표 아이템은 롱부츠다. 추운 겨울에 '핏'을 살려주는 부츠는 멋쟁이 여성들에게는 완소 아이템임이 틀림없지만 멋만 추구하다가는 허리와 발 통증에 시달리거나 혈관 질환에 건강을 잃기 십상이다.

여성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굽이 높은 롱부츠는 하이힐만큼이나 발과 발목에 부담을 준다. 균형을 잡기 위해 발목에 부담이 가고 기울어지는 몸을 펴기 위해 허리에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허리 통증을 유발한다. 굽이 높은데다가 앞이 좁은 롱부츠는 더 심각하다. 발바닥 앞쪽으로 체중을 쏠리게 해 엄지발가락이 휘는 무지외반증이나 발가락변형이 생길 수 있다.

지나치게 종아리를 조이는 롱부츠를 오래 신고 있으면 다리 정맥 속 혈압을 높이고 혈관에 강한 압박을 주게 되어 통증이 생기고 혈류 장애로 인해 하지정맥류가 발생하기도 한다.

굽이 낮은 부츠라고해서 모두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평평한 밑창의 부츠는 걸을 때 발바닥 전체가 바닥에 닿으면서 발에 피로감을 준다. 평발이나 발바닥 아치가 높은 경우에는 족저근막염와 같은 발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롱부츠일 경우 종아리를 압박하지 않도록 다리와 부츠 사이로 손가락이 들어갈 수 있는 여유있는 디자인을 고른다. 굽은 4cm 이하가 적당하고 외출 시에만 신고 실내에서는 편한 실내화로 갈아 신도록 한다.

귀가 후 스트레칭과 족욕 등으로 긴장했던 다리와 발의 피로를 풀어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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