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홍차 등 침출차를 마실 때에는 찬물보다는 따뜻한 물에 우려야 항산화 성분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올 2월부터 이달 초까지 도내 유통매장에서 판매되는 침출차, 고형차(분말), 액상차 등 99건을 수거해 항산화성분 함량을 조사한 결과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 결과 침출차 가운데 마테차, 홍차, 녹차, 국화차, 우엉차에서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같은 항산화 성분이 높게 나왔다.
항산화성분은 암·당뇨, 심혈관질환 같은 질병 예방, 콜레스테롤 수치저하, 혈액순환 촉진, 피부개선, 체중조절, 노화방지 등 효과가 있다.
폴리페놀은 홍차, 마테차, 녹차에 많았고 플라보노이드는 마테차, 홍차, 마차에 많이 함유되어 있었다.
마테차와 홍차는 냉수(4℃)에서 3분간 우려냈을 때 항산화 성분이 4.0%와 3.1%밖에 추출되지 않았지만, 온수(100℃)에서 3분을 우려내면 77.0%와 83.0%가 추출됐다.
국화차와 우렁차도 찬물에서는 30%밖에 항산화 성분이 추출되지 않았다.
고형차와 액상차는 온수에서 3분간 우려내도 침출차와 비교해 11∼20% 정도밖에 항산화성분이 추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 관계자는 "침출차를 마실 때 음용 온도를 높게 할수록, 우려내는 시간을 길게 할수록 항산화 활성은 높게 나타났지만 기호식품인 다류의 풍미가 떨어질 수 있다"면서 "온도와 시간 선택 시 개인의 취향과 제조사 음용 방법을 고려하면 항산화 성분과 맛과 향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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