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두 가지 성분이 들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오르후스(Aarhus) 대학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 쇠렌 그레게르센 박사는 커피에 극소량 들어있는 카페인산(caffeic acid)과 카페스톨(cafestol)이 포도당에 노출되면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킨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5일 보도했다.

커피 속에 들어 있는 수 많은 성분을 시험관에서 쥐의 세포에 노출시킨 결과 카페인산과 카페스톨이 이 같은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그레게르센 박사는 밝혔다.

이 두 성분은 또 근육세포의 포도당 흡수를 촉진하는 작용도 하며 그 효과는 현재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약들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 두 가지 효과는 모두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그레게르센 박사는 설명했다.

당뇨병 치료법 연구에도 이 새로운 발견이 도움이 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카페스톨은 커피 콩 건조중량(dry weight) 중 약0.5%에 불과하고 카페인산은 커피 100g 중 0.03mg 밖에 안 된다.

특히 카페스톨은 커피 필터를 통해 대부분 걸러진다고 한다.

커피에는 이 두 가지 성분 외에도 퀴닌산, 아세틸메틸카르비놀, 이황화메틸, 푸트레신, 니아신, 트리고넬린, 테오필린 등 1천여종의 성분이 들어있으나 워낙 극소량이기 때문에 인체생물학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화학학회 학술지 '천연물 저널'(Journal of Natural Products) 최신호에 실렸다.

Copyright © 의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