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에서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본격적인 겨울 산행이 시작됐다. 겨울철 등산은 추위로 인해 체력 소모가 심한데다가 길이 미끄러워 낙상, 돌연사 등의 위험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3일 겨울산행을 위한 안전수칙을 내놨다.
안전한 산행을 즐기기 위해서는 자신의 체력에 알맞은 탐방로 선택과 기상 변화에 대비한 체온 유지가 중요하다.
공단이 2012∼2014년 겨울철(12∼2월) 국립공원 내 사망사고 14건을 조사한 결과, 심장돌연사(9건)가 64%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에는 최근 3년 간 사망사고 중 처음으로 동사(凍死)가 2건 발생했다.
전체 사고(754건) 중에서는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는 부상(골절·상처 등) 사고가 68%(511건)를 차지했다.
돌연사, 동사, 부상 등을 예방하려면 산행 준비 단계부터 자신의 체력을 고려해 적절한 탐방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
산을 오르며 흘린 땀이 식어 체온이 급격히 내려가지 않도록 여벌의 방한 의류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겨울 탐방은 다른 계절에 비해 일조 시간이 매우 짧아 기온 차가 심하므로 안전을 위해 일몰 2시간 전에 하산을 마쳐야 한다.
혼자서 등반하기보다는 3명 이상이 함께하고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는 게 좋다. 체력을 과신하지 말고 탐방 중간에 안전쉼터를 활용해 적절히 휴식해야 한다.
안전사고는 주로 하산할 때 발생한다. 하산을 서두르다가 균형을 잃어 넘어지거나 다리에 힘이 풀려 미끄러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장시간 산행을 준비한다면 초콜릿과 같은 열량이 높은 간식이나 비상식량을 준비해야 한다.
체온 유지를 위한 모자와 장갑, 눈에 반사되는 자외선을 막아주는 보호안경, 눈길을 걷기 위한 아이젠과 각반도 챙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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