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성인) 당뇨병의 표준치료제로 널리 처방되는 메트포르민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장(腸)박테리아를 활성화시키는 효과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기초대사연구소의 울루프 보르비에 박사가 덴마크, 스웨덴, 중국인 당뇨병 환자와 정상인 78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장박테리아 구성을 비교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일 보도했다.
메트포르민을 복용하는 환자는 부티르산, 프로피오닌산 등 혈당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단쇄(short-chain) 지방산을 만드는 박테리아들이 유달리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메트포르민이 복부 팽만감과 위장에 가스가 차는 고창증 같은 부작용을 일으키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르비에 박사는 설명했다.
메트포르민 이외의 약을 복용하는 당뇨병 환자는 어느 나라 사람이든 단쇄 지방산을 만드는 장박테리아가 적었다.
그렇다면 특정 지방산을 만드는 장박테리아의 부족이 2형 당뇨병 위험요인 중 하나가 아닌지도 연구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보르비에 박사는 제안했다.
장박테리아들은 갖가지 물질을 만들어 신체 생리학과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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