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성인) 당뇨병은 췌장에 낀 과도한 지방을 줄이면 완치가 가능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뉴캐슬 대학병원 당뇨병 연구실의 로이 테일러 박사는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이 만들어지는 췌장에 지방이 지나치게 끼어 있으며 이를 줄이면 당뇨병이 완치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 인터넷판과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일 보도했다.

당뇨병 진단을 받은 지 평균 6.9년이 경과한 비만 환자 18명과 당뇨병이 없는 비만 환자 9명을 대상으로 체중감량을 위한 위밴드수술(gastric band surgery)을 시행하고 수술 전후의 췌장 지방량을 비교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는 것이다.

두 그룹은 수술 후 8주 동안 칼로리 섭취를 권장량의 절반인 하루 1천200칼로리로 줄이도록 했다. 그 결과 체중이 13% 줄었다.

췌장에 낀 지방은 그러나 당뇨병 그룹만 1.2%(0.6g) 줄고 당뇨병이 없는 그룹은 변함이 없었다.

수술 전 특수 MRI로 췌장의 지방량을 측정했을 때는 당뇨병 환자가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원래 많았다.

놀라운 것은 당뇨병 환자들은 췌장의 지방이 줄면서 즉각 당뇨병약을 끊을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췌장의 지방량 증가가 오로지 당뇨병과 관계가 있다는 것 그리고 이를 줄이면 당뇨병 완치가 가능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테일러 박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또 췌장의 과도한 지방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칼로리 섭취량 감소를 통한 체중감량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당뇨병 전문지 '당뇨병 치료'(Diabetes Care) 온라인판(12월1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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