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에서 집단 발생한 C형 간염이 국내에 드물고 치료도 쉽지 않은 종류인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다나의원에서 C형 간염에 감염된 감염자 77명의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을 시행한 결과 37명에게서 C형 간염 1a형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나머지 40명은 바이러스의 RNA가 훼손돼 정확한 유전자가 판독되지 않았다.

C형간염은 바이러스의 유전자형에 따라 1a, 1b, 2a형 등으로 나뉜다.

정확한 유병률 통계는 없지만 국내에는 1b, 2a형 등의 환자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유전자형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치료법으로 비교적 높은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다나의원 감염자에게서 발견된 1a형은 일반적인 치료법이 잘 듣지 않는다.

1a형에도 높은 완치율을 보이는 치료제는 최근에야 국내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약값 만으로 수천 만원이 들 정도로 고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약은 내년 이후에나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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