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중 4명꼴로 매일 한차례 이상 외식을 하는 등 한국의 외식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 업체인 알릭스파트너스는 25일 발표한 '2016년 외식 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지난 7년간 한국의 외식산업은 연평균 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4%)과 미국(1%)보다 가파른 성장세로,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다만, 외식산업의 시장 규모는 미국이 7천90억 달러(약 814조원), 일본이 3천100억 달러(약 356조)인 데 비해 한국은 아직 800억 달러(약 92조원) 규모인 것으로 추정됐다.
알릭스파트너스는 "외식산업은 현금 유동성이 안정적이어서 투자 자산으로 상당한 잠재력이 있다"며 "한국내 외식산업 부문에서 당분간 기업 인수 합병(M&A)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외식 산업의 성장세는 알릭스 파트너스가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3명을 상대로 올해 9월 벌인 1년간의 소비자 행동 양식 설문 조사 결과에서도 가늠할 수 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7%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 차례이상 외식을 하며, 40%는 매일 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한 달 평균 외식 횟수는 9.1회에 달했다.
1회 평균 외식 비용은 저녁이 1만7천850원, 점심이 1만110원이었으며 커피와 디저트에도 평균 7천295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당 선택에 가장 중요한 요인(복수응답 허용)으로는 응답자의 83%가 '맛'을 꼽았고 그다음으로는 '가격'(64%)이라고 답했다.
알릭스파트너스는 "맛난 음식을 위해 먼 거리라도 기꺼이 찾아가겠다고 답한 응답자도 많았다"며 "외식의 필요성과 비중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음식의 맛과 질을 중시하고 외식 비용으로 더 많이 지불할 의사가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식당에 대한 정보를 얻는 곳으로는 인터넷(86%)을 가장 많이 꼽았고 77%는 식당 이벤트 프로모션 정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얻는다고 답했다.
SNS에 자신이 주문한 음식 사진을 올린 경험이 있는 응답자도 절반에 가까운 46%에 달했고 이 중 40%는 거의 매일 음식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린다고 답했다.
브랜든 정 알릭스파트너스 한국사무소 상무는 "앞으로 외식산업에 대한 기업과 사모펀드의 투자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식당의 성공 여부에는 규모와 브랜드 자산이 매우 중요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모건스탠리가 놀부보쌈을 1천200억원에 인수한 것을 비롯해 CVC캐피털의 KFC 인수(1천억원대), IMM프라이빗에쿼티(PE)의 할리스커피 인수(500억원대) 등 외식산업 부문의 M&A가 부쩍 늘고 있다.
정영환 한국사무소 대표이사는 "경기 둔화에도 소비자들은 더욱 맛있고 질 높은 음식을 찾는 등 외식시장이 급변하고 있다"며 "이제는 위험 요소 등을 분석해 성장성이 높은 잠재 기업을 발굴해낼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알릭스파트너스는 사모펀드 등을 상대로 서비스하는 글로벌 컨설팅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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