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이지만 의료비 지출은 전체의 18%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보건복지부와 국립재활원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전체 장애인(의료급여수급권자 제외)은 25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5% 수준이었지만, 의료비 지출은 9조1천390억원으로 전체(51조3천530억원)의 17.8%나 됐다.

1인당 연평균 진료비(건강보험 급여비+자기부담금)는 장애인이 360만원으로, 전체(103만5천원)의 3배 이상이었으며 심지어는 노인(303만3천원)보다도 많았다.

1인당 연평균 진료비를 장애유형별로 보면 신장장애가 2천367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간장애가 2천93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장애인 1인당 연평균 의료기관 내원일수는 50.1일로 전체 인구 18.8일의 2.7배였다. 입원일수만 따져보년 16.9일로 전체 인구(2.2일)의 7.7배나 됐다.

이처럼 장애인들의 의료기관 이용과 의료비 지출이 일반인에 비해 훨씬 많았지만, 평소 건강관리를 위한 건강검진 수검률은 일반인에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장애인의 건강검진 수검률은 66.9%였으며, 이 중 중증장애인의 수검률은 55.2%에 그쳤다. 이는 전체 인구의 수검률 72.6%보다 각각 5.7%포인트, 17.4%포인트 낮은 것이다.

장애인의 건강검진 수검률은 2002년 37.2%에서 매년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비장애인을 포함한 전체 인구의 수검률에는 부족한 수준이었다.

장애인의 건강검진 수검률은 남성(68.6%)이 여성(64.3%)보다, 65세 미만(72.0%)이 65세 이상(58.8%)보다 각각 높았다. 또 농촌 거주자(68.1%)가 대도시 거주자(66.4%)보다 높았다.

국립재활원은 "장애인 건강검진 수검률을 높이기 위해 장애인에 특화된 건강검진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아울러 장애인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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