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세계 최초로 유전자변형(GM) 연어의 식용 판매를 승인해줬다. 그동안 옥수수 콩 등 GM 식물은 재배 판매돼 왔으나 GM 동물 식용 판매 승인은 이번이 처음이다.

FDA가 19일(현지시간) 이를 발표하자 GM생물이 '밥상에 오르는 것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다시 불불었다. 일부 환경단체는 '프랑켄슈타인 물고기'가 될 수 있다고까지 우려하고 있다.

이 GM 연어는 미국 바이오업체 아쿠아바운티 테크놀로지가 대서양 연어의 한 종류에 태평양 치누크 연어의 유전자를 주입, 2배 빠르게 성장하도록 만든 것이다.

이 업체는 거의 20년 전에 이 기술을 개발했으며 수년 전 '아쿠아 어드밴티지 연어'라는 이름의 식품으로 판매하는 것을 승인해달라고 FDA에 신청했다.

FDA "관련 자료와 정보들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평가한 결과 먹어도 안전하다고 판단했으며 승인에 필요한 규정들도 충족했다"고 밝혔다.

또 "양식되는 다른 동종 연어와 비교했을 때 생물학적으로 차이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FDA 수의학센터의 버내디트 던햄 국장은 "이 연어가 자연계로 탈출하고 야생 물고기와 번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도 그럼에도 캐나다와 파나마의 2개 시설 내 육상 수조에서만 기르도록 제한하고 '불임인 채로 생산되도록' 하는 등 만일에 대비한 안전 규정들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아쿠아바운티 측은 해양과 바다생물들을 해치지 않으면서 환경적으로 책임 있는 방식으로 도시 근교의 수조에서 기른 연어를 2년 정도 뒤엔 소비자에게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사장 론 스토티시 박사는 이 연어가 건강에 좋고 영양이 풍부한 식품을 제공하는 일과 관련해 신기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쿠아바운티 주식 58%를 소유한 인트렉손의 주가는 FDA 발표 이후 이날 수 뉴욕시장에서 주당 36.88달러로 4.5% 뛰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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