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이 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말기암 환자 치료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내놔 주목된다.

여의도성모병원은 국내 최대인 총 37병상(분만실 8, 신생아실 9, 신생아 집중치료실 20) 규모의 '가톨릭 산모-신생아 집중 치료센터'를 개설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센터는 고위험 산모 및 신생아 집중치료에 주력할 예정이다.

고위험 산모 증가와 미숙아 출산율 상승 등으로 출산환경이 악화하고 있지만 이런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해 센터를 개설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이 병원은 또 죽음을 앞둔 말기 암 환자들을 위한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도 최근 오픈했다.

4인실 3개, 1인실 2개 등 총 14개 병상 규모의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에는 임종실, 요법실, 상담실, 목욕실 등이 별도로 마련됐다. 또 가족들을 위한 실내정원도 갖췄다.

병원 측은 이 센터에 의사, 간호사, 사회사업가, 원목자, 자원봉사자, 영양사, 약사, 요법치료사 등으로 구성된 '가톨릭 호스피스 완화의료 전문팀'을 별도로 둘 방침이다.

호스피스 병동은 향후 인근 서울성모병원의 병동과 통합돼 총 37병상 규모로 운영된다.

여의도성모병원은 이날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이사장인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이 참석한 가운데 두 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염 추기경은 격려사에서 "프랑스 파리테러 사태 등 현대사회에서 생명경시풍조가 만연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가톨릭 의료기관은 생명을 보살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두 센터가 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저출산·고령화 사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환자 돌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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